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내년도 업황 어렵다, 대외 환경도 나빠 우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웠던 한 해”라며 “내년 환경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8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 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자격으로 나와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 악화로 수요는 감소하고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경쟁국은 정부의 막대한 자금 지원과 합법적인 합작 법인 설립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한국을 따라오고 있다”며 “10년 이상 1위 지위를 지켜왔던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은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수출 역시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다만 “한국이 중소형 및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재도약하려면 정부 지원과 더불어 업계가 미래 지향적인 자세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굴해야 한다”며 “20년 전 일본에 열세였던 우리나라 산업이 글로벌 1등으로 발돋움했던 성공 DNA를 바탕으로 산학연관이 한 마음으로 뭉쳐 1등 신화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중국의 10.5세대 투자, 일본 JOLED 출범 등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긴박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는 대형 OLED 할당관세 철폐,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일몰 연장 등 한국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는 윤상직 장관과 한상범 사장 외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등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디스플레이의 날은 패널 수출이 100억달러를 돌파한 2006년 10월을 기념해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행사에선 OLED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덕산네오룩스 강병주 대표와 투명 및 폴더블 OLED 기술 개발을 주도한 김경현 삼성디스플레이 전무, 플라스틱 OLED 패널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 김창동 상무 등 디스플레이 산업 유공자 41명에 대한 산업 포상이 이뤄졌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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