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하는 한국HPE…‘클라우드·빅데이터·모빌리티·보안’ 총력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오는 11월 1일 분사를 앞둔 ‘한국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이하 한국HPE)’가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앞으로의 전략과 방향성을 설명했다. 앞으로 한국HP는 새로운 회계연도부터 PC와 프린터를 담당하는 ‘한국HP’, 엔터프라이즈를 담당하는 ‘한국HPE’로 각각 나뉘게 된다.
한국HPE 수장을 담당하게 된 함기호 대표<사진>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빌리티, 보안을 4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매출규모는 기존 법인의 60~65% 정도이며 무한한 가능성과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14년 기준으로 한국HP의 매출은 1조15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엔터프라이즈가 65%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HPE의 매출은 7000억원 중반대라고 봐야 한다. 법인 분할을 위해 방한한 HP 본사의 KC 최 부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려면 IT가 진화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하이브리드 인프라, 디지털 자산의 보호, 데이터 중심으로의 조직 자율권, 업무환경의 생산성 향상의 네 가지 전략 축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제는 기술만 가지고 혁신을 지속할 수는 없다”며 “고객이 고민하는 운용비용 절감과 재투자, 민첩성 개선, 가치창출을 위한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분사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없을 전망이다. 최근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구조조정에 대한 언급을 했으나 구체적으로 한국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내려오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소프트웨어(SW)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서비스와 함께 조직과 운영상의 변화는 마련하고 있다.
수장과 엔터프라이즈그룹(EG)은 함기호 대표가 담당하지만 담당 임원이 공석인 소프트웨어와 엔터프라이즈서비스(ES) 부문을 누가 담당하게 될지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본사와 아시아태평양 담당 임원이 정해진 다음 결정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함 대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잘 엮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HPE는 지난 2008년 EDS 인수 과정에서 EDS와 대우정보시스템의 조인트벤처 ‘DIS-EDS 리미티드’ 합작 법인을 대우정보시스템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 업체는 한국GM의 IT아웃소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6년 계약이 마무리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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