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달’ 11월, 모바일게임 대전 시작됐다
- ‘던스:비긴즈’ 첫 테이프…‘이데아’·‘히트’ 출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업계는 2015년 11월을 ‘잔인한 달’로 기억할 법하다. 유력 업체들의 야심작 출시 일정이 몰렸다. 게임 하나하나의 무게감이 상당하다.
지난 4일 출시된 아이덴티티모바일의 ‘던전스트라이커:비긴즈’에 이어 넷마블게임즈의 ‘이데아’ 그리고 넥슨의 ‘HIT(히트)’가 출격을 앞뒀다. 3종 모두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첫 테이프를 끊은 던전스트라이커:비긴즈(던스:비긴즈)는 아이덴티티모바일이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는 게임이다. 회사 측은 온라인게임 ‘던전스트라이커’를 잇는 또 하나의 간판 지적재산권(IP)을 만들어낸다는 각오로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던스:비긴즈(event.mobile.actoz.com/Games/Dsm/LaunchEvent) 개발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최근 트렌드인 실시간 대전(PvP)에 ‘콜로세움’으로 대응했다. 콜로세움은 데스매치(실시간 10인 난투전)와 경기장(1대1), 영웅전(랭킹대전)으로 구성된 PvP 콘텐츠다. 여기에 ▲고난도의 실시간 3인 파티 던전 ▲어비스(이벤트 던전) 3종 ▲240개의 스테이지와 1500개 이상의 미션 및 아이템 ▲6개 파츠로 구분된 캐릭터 꾸미기 기능(매주 신규 아바타 업데이트 예정) 등의 콘텐츠를 더했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은 구글플레이 매출 10~20위권에 꾸준히 얼굴을 내비치던 업체다. 그러나 뒷심이 부족해 대박 흥행을 놓치곤 했다. 회사 측은 최근 간담회를 통해 던스:비긴즈로 확실한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르면 이달 초 출시를 앞둔 ‘이데아’는 모바일게임 중심의 시장 재편 이후 오랜 기간 부침을 겪은 넷마블앤파크(옛 애니파크)가 절치부심 끝에 개발을 완료, 조만간 출시를 앞둔 액션 RPG다. 퍼블리셔인 넷마블게임즈의 성공 의지도 확고한 상황이다. 1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게임으로 회사 측이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배경음악 작업을 하는 등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이데아(idea.netmarble.net)는 최대 21대21의 길드전을 지원한다. 단순 액션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협력과 전략을 강조한 것이 특징. PC온라인게임의 재미 요소를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해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성장시킬 수도 있고 장비 개수만 3150여종에 달한다. 시나리오는 단행본 4권 분량이다. ‘깊이 있는 모바일게임’을 추구했다고 개발사 측은 강조하고 있다.
오는 18일 출시가 확정된 ‘히트’(hit.nexon.com)는 넥슨이 올 하반기 최고 역작으로 내세우는 게임이다. 경쟁 게임과 달리 유명 모델 대신 게임 세계관을 강조한 스토리텔링형 광고를 앞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넥슨과 개발사인 넷게임즈는 히트의 3D그래픽에 대해 ‘모바일게임 최고 수준”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그래픽 관련해선 테스트가 끝난 뒤 커뮤니티에서도 호평이 감지된다. 업계 내 입소문으로도 히트의 그래픽 품질은 첫손에 꼽히고 있다.
넥슨은 히트의 그 밖의 강점으로 ▲‘공중콤보’, ‘던지기’, ‘내려 찍기’ 등 화려한 액션 연출 ▲180개 스테이지의 ‘모험 모드’와 특수 스테이지 ‘시험의 탑’, 요일 던전 ‘성역’ 등을 비롯한 즐길 거리 ▲‘결투장’, ‘난투장’ 등 의 PvP 콘텐츠 ▲최대 5명이 참여하는 ‘실시간 보스 레이드’ ▲30여명의 유명 성우 기용 통한 목소리 연기 등을 꼽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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