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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고 빨라지고 똑똑해지고…VoLTE, 일반통화와 다른점은?

윤상호
- 통화 품질 향상·실시간 음성↔영상 전환·콘텐츠 공유, 특징…요금, 기존과 동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바일도 인터넷전화 시대다. 통신 3사의 롱텀에볼루션(LTE)인터넷전화(VoLTE) 연동이 오는 23일부터 이뤄진다. 전체 통신사가 데이터 네트워크로 통화를 하는 것은 한국이 세계 최초다.<사진1>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전화를 하게 되면 이전보다 통화 품질이 향상된다. 통화 외에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진다.

VoLTE는 LTE망으로 전화를 하는 서비스다. 유선 인터넷전화(VoIP)를 연상하면 된다. 통화만 하던 유선전화(PSTN)가 인터넷전화 도입과 함께 똑똑해졌다. 모바일은 무엇이 달라질까.

일단 음성통화 품질이 향상된다.<사진2> 소리 선명도가 증가해 음색이 예전보다 자연스럽고 잡음이 없다. 전달할 수 있는 용량이 늘어난 만큼 음성을 디지털신호로 바꿔주는 ‘코덱’을 더 좋은 것으로 쓸 수 있다. 처리할 수 있는 주파수가 달라지니 보다 섬세한 전달이 가능해진다.

두 번째는 영상통화 품질 향상이다. <사진3> 음성과 마찬가지다. 데이터 용량 증가해 따라 더 높은 해상도 영상을 주고 받을 수 있다. 3세대(3G) 이동통신 대비 8배 이상 올라간 해상도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3G 영상통화 해상도는 QCIF(176*144)급 4G 영상통화 해상도는 VGA(640*480)급이다. 또 음성통화를 하다가 영상통화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끊김 없이 전환된다.

통화연결도 빨라진다.<사진4> 통화연결시간은 3초 미만이다. 2세대(2G)와 3G는 평균 5초가 걸렸다. 통화를 하는데 밟는 단계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2G와 3G는 연결을 하려면 신호채널과 통화채널을 할당 받아야 했다. VoLTE는 이 단계가 없다.

가장 큰 장점은 통화를 하며 여러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다. 사진과 동영상을 같이 보며 통화를 하거나 같은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서비스 진화의 방향은 무궁무진하다. 지금은 파일과 지도를 공유하는 수준이지만 VoLTE 활성화 정도에 따라 더 많은 서비스 등장이 가능하다. VoLTE 생태계 탄생이다.

한편 VoLTE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LTE 요금제 가입자다. 지난 2013년 7월 이후 시판한 LTE폰이 있어야 한다. ‘갤럭시S3’를 비롯 90여종이다. 설정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아이오에스(iOS) 스마트폰이 다르다. 안드로이드는 통화버튼→통화설정→통화→HD보이스사용설정 순으로 들어가 ‘HD보이스사용’에 체크를 하면 된다. 아이오에스는 설정→셀룰러→LTE활성화 순으로 들어가 ‘음성 및 데이터’에 체크를 하면 된다.

단 통신사 연동은 ‘통화’에 한해서다. 데이터 서비스는 각 사별 가입자끼리만 이용할 수 있다. 또 나 뿐 아니라 상대가 VoLTE를 활용해야 한다. 음성 및 영상통화 요금은 이전과 동일하다. 초당 음성 1.8원 영상 3.0원(부가가치세 제외)이다. 데이터 차감은 없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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