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백팩 LTE 기지국 출동…재난망 사각지대 없앤다
- 재난망 시범사업 KT, 평창서 재난안전 통신서비스 시연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재난으로 이동통신 기지국이 소실됐을 때 긴급하게 대처할 수 있는 대안들이 제시됐다.
KT(www.kt.com 회장 황창규)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 상황에 대비한 ‘백팩 LTE’, ‘드론 LTE’ 등 특화된 통신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지난 20일 조달청과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제1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평창지역을 중심으로 PS-LTE(Public Safety LTE, 공공안전 LTE) 기반 재난관련 단일 통신망 구축과 운용 등을 포함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성공적인 재난망 시범사업을 위해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을 연계한 이른바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Triple GiGA Network)’로 네트워크의 생존성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KT는 재난재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통신을 지원할 수 있도록 ‘드론 LTE’, ‘백팩 LTE’, ‘위성 LTE’와 같은 차별화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이번에 공개한 ‘드론 LTE’는 기지국의 핵심장비를 드론에 탑재한 초경량∙초소형 비행 기지국이다. 재난재해 상황에서 사람과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 지역이나 고립된 지역의 신속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기지국 반경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수의 드론을 띄우는 편대 비행방식을 적용해 넓은 지역의 통신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드론 스테이션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드론의 단점도 보완했다. 드론 스테이션은 배터리가 방전된 드론을 차례로 착륙시켜 급속 충전을 한 후 다시 이륙시키는 일종의 정거장 개념이다.
KT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 시범사업자로 선정되어 드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2018년 최대 비행 시간 40분, 운영반경 20Km, 탑재 중량 5Kg의 고성능 드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KT는 ‘드론 LTE’ 외에도 산악과 해상지역에서 재난재해 발생에 대비한 ‘백팩 LTE’와 ‘위성 LTE’ 솔루션도 선보였다.
‘백팩 LTE’는 말 그대로 배낭 형태로 축소시킨 이동형 기지국이다. 무게는 9kg에 불과하다. 지난 7월 개발착수 이후 나온 첫 번째 상용 모델이다. ‘백팩 LTE’는 기지국 신호가 약한 산악 지역이나 이동기지국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인력이 장비를 메고 출동해 신속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위성 LTE’는 위성을 전송망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도서지역의 긴급통신, 광케이블과 마이크로웨이브 전송망 구축이 어려운 해상지역 등에서 이용이 가능한 통신 솔루션이다. KT는 이미 비상상황을 대비해 독도와 백령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와 세종 과학기지에 위성 LTE를 구축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부사장은 “KT는 재난재해 상황에도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솔루션들을 개발해왔다”며 “국민기업으로서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의 첫발인 본 시범사업을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평창=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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