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일 자동차 업체인 아우디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한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독일 잉골슈타트 아우디 본사에서 열린 ‘아우디 PSCP(진보적 반도체 프로그램)’ 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행사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체로 유일하게 참석했으며 반도체부문 김기남 총괄사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20나노 LPDDR4 D램, 10나노급 eMMC(낸드+컨트롤러, 모바일 내장메모리) 5.1 제품을 아우디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디는 지난 몇 년 동안 자동차 전장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관련 차종을 가장 빠르게 내놓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LED주간주행등(DRL)뿐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조명과 방향지시등도 공개한바 있다.

아우디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쓰이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엔비디아가 공급해왔다. 저장장치는 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사용했는데 이번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인포테인먼트는 물론 텔레매틱스 성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남 사장은 행사에서 릭키 후디 아우디 전장개발 담당 부사장과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이끌 기술과 아이디어를 교류하기로 합의했다. D램, 낸드플래시뿐 아니라 AP와 OLED 디스플레이까지 손길을 뻗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기남 사장은 “메모리 솔루션을 급성장하는 자동차산업 수요에 적용하는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아우디와의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최고의 성능과 신뢰성으로 앞선 사용자 경험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나노 D램을 앞세워 지난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점유율 45.2%를 기록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