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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무 회장, “수익 개선·사업 고도화,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윤상호
- LG그룹, 27일 28일 양일간 ‘글로벌 CEO 전략회의’ 개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산업과 시장의 흐름에 맞게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합니다.”

29일 LG는 구본무 LG 회장<사진>이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글로벌 경영 환경과 경쟁 양상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절박함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회도 보이고 있는 만큼 생산, 언구개발(R&D), 마케팅 등 모든 경영 활동을 제대로 재점검하고 혁신하여 차별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며 “저와 여러분이 앞장서서 끝까지 실행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신년사에서도 “산업 구조의 변화와 경쟁의 양상을 정확히 읽고 우리의 사업 구조 및 방식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으로, 그리고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올 한해 추진 과제로 ▲사업 구조 고도화 ▲사업 방식 혁신 ▲철저한 실행과 실질적인 변화 등 3가지를 강조한 바 있다.

LG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주력사업은 LG전자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와 안정적 수익 확보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설비투자 4~5조원 중 절반 이상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기초소재와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수익성과 고객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성장사업은 ▲자동차 부품 ▲에너지 솔루션 등 기업(B2B)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자동차부품은 LG전자와 LG화학의 미래다. 에너지 솔루션 사업은 친환경에너지 생산부터 사용까지 ‘완결형 가치사슬’을 만들 계획이다. LG전자는 태양광 사업 투자를 늘린다. LG CNS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에 힘을 쏟는다.

소재 부품 분야 사업도 관심을 기울인다. LG화학 LG이노텍 등에 숙제가 떨어졌다.

한편 이번 전략회의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LG관계자는 “어려운 사업환경 가운데 적극적인 미래 준비와 차별화된 고객가치에 집중해 시장을 선도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CEO들이 장시간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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