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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IR] TV·휴대폰·자동차부품, 언제 효자로?(종합)

윤상호
- 정도현 대표, “올해 매출액, 전년비 한 자리수 중반 성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결국 TV와 휴대폰, 자동차부품(VC)에 달렸다. LG전자 ‘2015년 4분기 실적설명회’는 TV와 휴대폰의 경쟁력 확보 방안과 VC사업본부의 수익 기여 시점에 관심이 쏠렸다.

26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2015년 4분기 실적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56조5090억원과 1조192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4.3%와 34.8% 줄었다. 2015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5601억원 영업이익은 349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7% 감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8% 상승이다. 전기대비는 매출액은 3.8% 영업이익은 18.7% 증가했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정도현 대표는 “2016년 매출액은 한 자리수 중반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LG전자는 상반기 TV 하반기 휴대폰에 발목을 잡혔다. 이날 질문도 TV와 휴대폰에 집중됐다. 하이얼의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문 인수 영향과 중국 휴대폰 업체 특히 화웨이의 공세에 대한 대응에도 시선이 모였다.

하진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기획관리FD(Function Division) 담당(상무)은 “TV사업 방향성은 확실하다. 수익성 중심 운영이 기본 방향”이라며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지만 일부 시장서 환율 영향으로 수익 감소가 예상돼 우리가 조절한 것이다. 고가와 중가 쪽에서 수익성 확대 방향으로 밀고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부현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기획관리FD 담당(전무)은 “작년 ‘V10’을 출시하면서 연간 2종의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는 체제를 갖췄다. 합리적 가격의 보급형 K시리즈도 반응이 좋다”라며 “중국 업체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고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역설했다.

또 “중국 업체는 세계 시장에서 특허분쟁 발생 소지가 많다”라며 “통신사와 관계가 그들보다 탄탄하고 서비스와 품질 인프라의 우월 등도 LG전자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김근태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기획관리FD 담당(상무)은 “북미에서 LG전자는 프리미엄 위주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에 하이얼과 GE가 가전 직접 경쟁은 아니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 GE브랜드로 하이얼이 글로벌 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어 혁신제품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VC는 2015년 실적에 편입된 뒤 작년 4분기 처음으로 흑자를 올렸다. 하지만 LG전자는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이르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했다.

박경렬 LG전자 VC기획관리FD 담당(상무)은 “작년 4분기 흑자는 일시적 요인 탓이며 중장기적으로 2~3년은 흘러야 견조한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라며 “전기차 부품은 테슬라도 적자라는 점에서 차량 판매가 어느 정도 가속도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우리도 투자 대비 매출은 낮다. 하지만 지금은 저수익구조지만 흑자전환은 먼 미래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양광 사업이 LG전자의 또 다른 성장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도현 대표는 “태양광은 300W 이상 고출력 모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8년까지 3년 동안 53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라며 “2014년부터 흑자기조로 돌아서 투자를 커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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