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KT, 미국 LA에 첫 해외 IDC 구축… ‘한국형 클라우드’ 제공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자사의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비즈’의 해외 확대를 위해서다. 다만 이는 해외 기업을 타깃으로 하기보다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1일 KT(www.kt.com 회장 황창규)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미국 LA에 독자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기존 천안과 김해, 서울 등 국내에서 운영하던 3개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를 기반으로 5개 멀티존(Multi-Zone)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번에 구축한 미국 LA의 CDC(US-West Zone)를 추가해 총 4개 CDC, 6개 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KT 측은 “최근 게임, e-커머스, 미디어 업체 등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등 현지 IT 인프라가 필요한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사업자와 계약을 진행할 때는 언어적 제약 및 사업 환경의 상이함 등의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CDC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LA CDC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국내 서비스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기존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LA CDC에서도 99.95%의 서비스수준협약(SLA)를 제공함은 물론, 엔지니어들이 24시간 365일 한국어로 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이용 고객 증가 추이 및 미국 기업의 수요를 고려해 하반기 현지 데이터센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며, 점진적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KT는 유클라우드 비즈 포털을 통해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DN 서비스는 인터넷 사용 환경에서 게임 프로그램이나 미디어 콘텐츠를 사용자의 단말로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분산된 캐시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해 전달해주는 시스템이다. KT의 CDN 글로벌은 전세계 129개국 2718 개 지역의 19만대 캐시 서버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KT는 이번 글로벌 진출 기념으로 해외 사업을 준비중인 50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해 유클라우드 서버 3대와 CDN 글로벌 5TB 등 인프라를 지원하고 고객사 서비스 런칭 시 홍보 등 마케팅 영역까지도 지원할 계획이다. CDN 글로벌 신규 이용 고객 대상으로 오는 8월 말까지(최대 6개월 간) 기본료 구간(200GB/월 2만5000원), 최대 360만원(서버 3대 규모) 상당의 인프라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시행한다.
KT 마케팅부문 강국현 전무는 “KT의 유클라우드 비즈 US-웨스트존과 CDN 글로벌 서비스로 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견인할 수 있도록 품질과 안정성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로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KT가 기반 마련과 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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