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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7·G5, 살까말까…최신 고가폰, 내부의 적 ‘만만치 않네’

윤상호
- 갤럭시노트엣지·G4, 30만원대…중저가폰, 가격인하 및 신제품 출시 임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예전처럼 고액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무조건 최신형 고가폰을 사는 것보다 조금 됐지만 여전히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살 것인지 아니면 최신형 중저가폰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할지 따져보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4일 삼성전자와 통신사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예약접수를 개시했다. 정식 출시는 오는 11일. 출고가와 지원금은 그때 공개한다. 출고가는 각각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와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이 점쳐진다. 지원금은 통신사별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공시지원금은 최대 33만원. 하지만 통신3사는 최신형 고가폰에 한 번도 33만원 전액을 책정한 적이 없다. 또 33만원을 받으려면 월 10만원 이상(부가세 제외) 요금을 내야한다.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 중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는 월 5만9900원(부가세 제외)이면 충분하다. 즉 33만원을 받을 수 있는 가입자는 없다. 예전 상황을 감안하면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월 5만9900원 요금제로 구입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13~17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G5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빠르면 이달 말 G5를 출시할 계획이다. G5의 출고가나 지원금도 갤럭시S7 및 갤럭시S7엣지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결국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G5 구매자는 지원금을 제외하고도 50만원 이상 기기 값을 부담해야한다.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무조건 최신 고가폰보다 지원금 상한 적용을 받지 않는 출시 15개월이 경과한 스마트폰 또는 막 나온 중저가폰에 관심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판단이라는 것이 통신사의 조언이다.

시선을 돌려보면 3월은 통신사별 차이는 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엣지’ LG전자 ‘G4’ 등 한 때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폰을 싸게 구입할 절호의 기회다. 월 5만9900원 요금제 기준 실구매가는 ▲갤럭시노트4 50만원 초반 ▲갤럭시노트엣지 30만원대 중반 ▲G4 30만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최신 중저가폰은 SK텔레콤 ‘쏠’을 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을 통해 공개한 LG전자 X시리즈와 ‘스타일러스2’도 3월 시판 예정이다. 중저가폰은 화면 해상도가 약간 떨어지지만 보편적인 기능을 활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스마트폰 성능은 평준화 된지 오래다.

통신사 관계자는 “제조사와 관계를 감안해 최신형 고가폰 예약판매 등 판촉행사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보는 것을 권한다”라며 “스마트폰도 PC처럼 용도와 유행 등을 고려해야하는 시절”이라고 당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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