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0년, IT컨설팅 대표주자로 성장한 투이컨설팅…다음 행보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고객의 질문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로 변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고객을 똑똑하게 만드는 것이다”
16일자로 IT컨설팅 분야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투이컨설팅이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기라성같은 글로벌 IT컨설팅 업체들을 제치고 투이컨설팅은 ‘한국의 시장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전략을 앞세워 금융IT 컨설팅 등 전문분야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투이아카데미’ 등 양방향 교육 플랫폼을 제시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투이컨설팅 김인현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20주년을 맞아 앞으로 사회를 위한 역할과 중소IT기업의 사업기회 발굴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김 대표는 “회사 창업 때부터 고민했던 것은 컨설팅 시장에서 ‘브랜드’가 중요한데 우리가 과연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의문 이었다”고 회사설립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실제로 국내 IT컨설팅 시장은 액센츄어, E&Y, 베어링포인트 등 글로벌 IT컨설팅 업체들의 각축장이었다.
선진화된 IT기술과 전사자원관리(ERP)등 글로벌 기업의 IT프로세스와 노하우를 받아들이던 1990년대, 토종 IT컨설팅 업체로서는 다소 한계가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주머니속의 송곳처럼 시장을 두각을 나타냈다. 투이컨설팅이 IT컨설팅 기업으로서 자신감이 생겼던 것은 창업 2년째 동원증권의 IT시스템 관련 컨설팅 사업에서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제임스 마틴(James Martin)’과 경쟁해 사업을 따내면서 부터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 업체와 사업 수주 경쟁에 있어 승률이 5할 정도로 올랐다”는 것이 김 대표의 말이다. 5할의 승률은 사실 놀라운 성적이다.
“창업 후 10여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적어도 금융IT시장에서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와 투이컨설팅은 동급이 됐다”는 것이 김 대표의 평가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에만 가던 제안요청서(RFP)가 우리에게도 모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또 다시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꾸준히 상승했다.
“창립 20년을 맞은 투이컨설팅에겐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고객의 폭도 넓어져 공공, 제조 등 새로운 고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해외사업도 기회가 많이 있어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하는 등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투이컨설팅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주요 화두로 보고 자사의 컨설턴트와 서비스를 디지털 환경에 맞게 변화시킬 계획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이에 맞게 전환했다. 이와함께 고객이 디지털 전환에 대해 올바른 요구를 할 수 있도록 교육사업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인현 대표는 “금융의 경우 채널마다 사용자 환경의 일관성이 없고 채널 하나 하나에 비즈니스 로직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이는 금융회사의 대고객 서비스의 일관성이 떨어지게 되는 원인이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이를 통합 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만들어 주는 것과 반응협 웹, 비즈니스 룰과 채널단의 사용자 환경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선 고객 스스로 똑똑해져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투이컨설팅은 ‘투이아카데미’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오는 30일부터 본격적으로 론칭한다. 검증된 외부 강사들을 중심으로 핀테크, IoT, 빅데이터 등 핵심적인 IT 이슈와 비즈니스를 연계시켰다.
김 대표는 이같은 고품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시한 이유에 대해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고객이 똑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은 고객이 공부를 해야 할 때다 과거 기업 IT시스템이 코볼/클라이언트 서버로 넘어올 때 관계자들은 많은 공부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핀테크, 클라우드 등 그 당시보다 공부할 것이 더 많아졌다. IT프로젝트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이러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교육사업은 투이컨설팅 컨설턴트의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김 대표는 “컨설턴트는 공부와 컨설팅을 반복해야 한다. 그래야 온전히 해당분야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공부를 잘했느냐 여부에 대한 투이컨설팅 컨설턴트에 대한 평가는 남들에게 가르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투이컨설팅은 20주년을 맞아 조직문화를 개편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투이컨설팅을 200여명의 직원을 수용하는 구조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투이컨설팅 직원은 120여명이다.
또 자회사를 만들 생각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컨설팅 회사를 하다보니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며 “투이아카데미 론칭이 잘 되면 이후 핀테크 회사라던지 개인화 금융서비스(PFMS) 등 특화 서비스 사업을 자회사로 만들어 볼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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