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MS, 2년 만에 SQL 서버 신제품 출시…오라클에 위협될까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약 2년 만에 데이터베이스시스템관리시스템(DBMS) 신제품인 ‘MS SQL 서버 2016’을 출시했다.

MS SQL 서버는 지난해 가트너의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에서 오라클을 누르고 최상위 리더(leader)에 선정돼 업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데이터 사용 빈도에 따라 자사 클라우드(MS 애저)로 쉽게 옮길 수 있으며, 기존 인프라(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유자재로 활용이 가능한 것이 MS SQL 서버의 특징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적극적인 오라클 DB 윈백(고객 빼앗기)에 나설 전망이어서 향후 시장 구도 변화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한국MS는 SQL 서버 2016 출시를 기념해 6월 말까지 타사 DBMS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이 SQL 서버 2016으로 서버&클라우드 인롤먼트(SCE) 계약을 체결할 경우, 라이선스 무료 및 필요시 DBA에 대한 교육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6일 한국MS는 ‘데이터를 정복하라’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내에 MS SQL 서버 2016 공식 출시를 알렸다. MS SQL 서버 2016은 지난달10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MS데이터 드리븐(Data Driven)’ 행사에서 발표됐다.

당시 행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증기, 전기, IT에 이어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주요 동력은 ‘데이터’”이라며 “특히 머신러닝과 같은 데이터 분석과 예측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SQL 서버 2016은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탁월한 기능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MS SQL 서버 2016은 MS가 2년 만에 출시한 DBMS다.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관리와 분석에 필요한 기능들이 모두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는 점이다.

즉, 온라인데이터배치처리(OLTP)나 DW(데이터 웨어하우스),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빅데이터, 고급분석 등 분석에 필요한 모든 기능들이 빌트인으로 탑재돼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인메모리 프로세싱 성능을 강화해 기존 버전 대비 인메모리 컬럼스토어(In-Memory ColumnStore)를 통한 최대 100배 더 빠른 분석이 가능하다. 이미 SQL 서버는 트랜잭션 프로세싱(TPC-E) 및 데이터 웨어하우스(TPC-H)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 모두에서 리더로 선정됐다.
정보 유출 방지 및 접근 관리 같은 보안 측면에서도 RLS(Row Level Security), TDE(Transparent Data Encryption) 등 DB보안이 더욱 강화됐다. MS에 따르면 SQL서버는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6년 연속 가장 안전한 DB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휴 데이터 및 메모리 상태에서 데이터를 보호해주는 새로운 ‘상시 암호화(Always Encrypted)’ 기술도 탑재돼, 응용 프로그램을 변경할 필요 없이 마스터키를 내장함으로써 보관된 데이터와 작업 중인 데이터,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를 모두 안전하게 보호한다.
이밖에 R언어와 R로 사용할 수 있는 병렬처리 알고리즘 패키지들을 DB로 통합 제공해 R 및 SQL 서버 사용자들은 데이터 이동 없이 DB 내에서 모델을 개발하고 데이터를 저장하며 이 데이터에 대한 예측 분석을 추가 할 수 있다. R 스크립트 라이브러리를 MS 애저 마켓플레이스로 확장하는 등 고급 분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MS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사업본부 김우성 이사는 “SQL 서버 2016은 마스터카드, 포뮬러 르노 F1레이싱 등 다양한 고객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기업의 존폐를 결정짓는 시대에 SQL 서버 2016은 보다 간편하고 경제적인 방식으로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분석해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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