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도 너무 밀려’ 안방서 힘 못 쓰는 토종 게임들
- 외산 게임 간 PC방 점유율 1,2위 다툼…모바일 매출순위서 외산 강세
- 서든어택2 반전 카드…올 하반기 모바일 MMORPG·슈팅서 새로운 시도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PC와 모바일 플랫폼 가릴 것 없이 외산 게임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리그오브레전드(LoL)에 이어 오버워치까지 크게 흥행하면서 두 게임이 PC방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각각 20% 후반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외산 게임의 시장 다툼을 보는 국내 업계는 착잡한 분위기다. 사실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분위기 반전용 카드를 내밀 업체가 몇 군데 남지 않아서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만한 게임이 넥슨의 ‘서든어택2’다. 오는 7월 6일 시장 진입을 앞뒀다. 전작 서든어택이 PC방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후속작 출시에 이목이 쏠린다.
서든어택2가 흥행에 실패할 경우 한동안 두 외산 게임의 대항마를 꼽기가 쉽지 않다. 올해 시장에선 넥슨이 거의 유일하게 온라인게임으로 시장 진입을 노린다. 엔씨소프트는 마스터엑스마스터(MXM) 출시를 계획 중이나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앱 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외산 게임들이 즐비하다. 넷마블게임즈가 구글플레이 매출 1,2위를 지키지 못했다면 ‘외산에 안방을 내줬다’는 평가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산 모바일게임들이 강세다. 최근엔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이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유지 중이다.
모바일게임 개발력은 중국이 국내와 비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오히려 최적화 부문에선 중국이 앞선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콘텐츠 분량 측면에선 국내 게임들이 여지없이 밀린다. 국내 업체가 인건비 등 원가 경쟁에서 이미 지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개발팀 규모만 봐도 국내에선 크게 성공한 모바일게임 프로젝트에 100명 이상의 인원이 구성되지만 중국에선 출시 전부터 100명 이상의 팀이 꾸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앞으로 외산 게임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점이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새로운 재미’를 발굴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기존 게임의 성공 요소를 가져와 이를 가다듬는 수준에선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수차례 증명된 상황이다.
올 하반기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슈팅 장르에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리니지를 기반으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MMORPG를 개발 중이다. PC온라인 MMORPG의 성공 경험을 모바일에서 제대로 구현할지가 관심사다. 네시삼십삼분(4:33)은 ‘스페셜포스 모바일’을 출시한다. 온라인 총싸움(FPS)게임 스페셜포스 시리즈로 유명한 드래곤플라이가 개발 중이다. 카카오도 직접 퍼블리싱을 위해 모바일 FPS게임 2종의 라인업을 확보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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