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aaS 기업 뭉쳤다…“공동사업·해외진출 추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37개 소프트웨어(SW) 업체가 상호교류 및 협력을 통한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재 SW업계의 화두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활성화를 위해 업체 간 공동사업모델 개발, 더 나아가 해외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20일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한국SaaS사업자협의회’를 발족하고, 초대 협의회장으로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를 선출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을 비롯해 핸디소프트, 더존비즈온, 이노그리드, KT, SK C&C, 날리지큐브 등 총 37개 기업이 참여한다. 현재는 37개사지만 계속해서 참여 기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SaaS사업자협의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송호철 더존비즈온 이사는 “전세계 플랫폼 공급자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융합해 고객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반면, 국내는 여전히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중심으로 클라우드에 접근하고 있다”며 “이번 협의회 출범을 통해 국내 SaaS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기업 간 동반성장 및 협력의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비즈니스 애로사항 개선 및 산업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와 규제 개선, 공동 사업 발굴, 기술 협력, 해외 진출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삼고, SaaS 중심의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초대 협의회장을 받은 권영범 대표는 “지난해 클라우드 발전법이 통과되면서,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선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며 “IaaS나 PaaS보다는 SaaS의 발전 속도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협의회가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업체들에게 좀 더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고 구체적인 실익을 거둘 수 있는 단체로 만들겠다”며 “개별 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공동의 문제를 입을 함께 모아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등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진행된 협회 정기 총회에서 이문환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SaaS분야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실제 사업 활성화 등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새롭게 출범한 SaaS 사업자협의회 등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많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석진 미래부 국장도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 전에는 마치 시골에서 추운 겨울에 발동기 돌리던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손을 떼어도 발동기가 저절로 돌아가는 시점이 온 것 같다”며 “‘바람직한 협회’라면 클라우드에서 실력 있는 업체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이들 업체에 가치를 주는 단체, 더 나아가 생태계 자체를 이끌고 풍성하게 해 전체 시장을 성숙하게 만들어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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