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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르네상스 시대 정조준(종합)

이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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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파주 사업장에 조 단위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투자를 발표하며 POLED 스마트폰 시대를 선제 공략하기 위한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경기도 파주 사업장 내 P9 공장에 월 1만5000장 규모의 6세대(1500㎜×1850㎜) 이하 POLED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1조99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POLED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형, 다각형 등의 2차원 디자인은 물론 벤더블, 롤러블, 폴더블 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대변되는 3차원 디자인 혁신을 가능케 한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플렉시블 OLED 시장이 올해 약 5900만대에서 오는 2020년 약 4억1600만대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POLED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경북 구미 사업장에 6세대 POLED 생산 라인(E5)을 투자한 데 이어, 파주 사업장에도 약 2조원의 6세대 POLED 생산라인(E6)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POLED 투자에 속도를 붙임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재정비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은 “LCD는 포기할 생각을 해보지 않았지만 저(낮은)세대 팹에 대한 정리는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매출의 90% 가량이 여전히 LCD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OLED TV는 아직까지 혼자만 사업을 하고 있고 시장 확대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시점에서 한 부회장의 팹 정리에 대한 발언은 중장기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같은 방향(중소형 OLED 사업 강화)으로 사업을 꾸려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파주에 약 5000억원 규모의 관련 인프라 조성을 진행해 왔다. 이번 6세대 POLED 생산라인 외에도 월 1만4000장 규모의 4.5세대 POLED 생산 라인에서 스마트와치 등을 생산 중이며, 현재 건설 공사 중인 P10 공장에 향후 10조 이상을 투자해 OLED를 통한 디스플레이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다는 전략이다.

한상범 부회장은 “디스플레이산업에서 OLED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LG디스플레이는 적기 투자와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OLED 시장에서 반드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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