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변동식 대표 복귀…M&A 큰손 나설까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변동식 전 CJ헬로비전 대표가 친정으로 다시 복귀했다.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불발 이후 위기극복과 경영 정상화 임무를 맡게 됐다.
CJ헬로비전(www.cjhellovision.com)은 17일 변동식 CJ주식회사 사회공헌추진단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변동식 신임 대표이사는 현 김진석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아 SK텔레콤으로의 매각 무산 후 활로 모색 중인 CJ헬로비전의 위기 극복과 경영 정상화 역할을 맡게 됐다. 김진석 공동 대표는 유료방송 법규제 및 지상파 방송 협상 등 케이블산업의 정책 개선을 위한 대외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변동식 신임대표는 2008년부터 5년간 CJ헬로비전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이후 CJ오쇼핑 대표를 거쳐 지난해 그룹 경영지원총괄, 사회공헌추진단장 역할을 수행하다가 CJ헬로비전으로 돌아온 것이다.
CJ헬로비전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경영정상화의 속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전략과 비전 수립을 통해 케이블TV 1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목할 부분은 1위 사업자 위상 회복이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을 추진하면서 본의아니게 "인수합병을 통해 케이블TV 업계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케이블TV 위기론을 강조하는 사업자가 됐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판단으로 당분간 매각은 쉽지 않게 됐다. 오히려 변 대표의 복귀로 공격적인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변 신임대표는 인사 직전 CJ헬로비전의 향후 전략을 수립하는 태스크포트팀의 단장 역할을 수행했다. 어느정도 전략이 수립됐고, 그 전략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대표자리로 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CJ는 인사 보도자료에서 공식적으로 "1위 사업자 위상 회복"을 천명한 만큼, 향후 공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인 경영정상화 작업 이외에 예상되는 전략은 통신 사업 강화와 타 MSO 인수로 압축된다. CJ그룹은 지난해 CJ헬로비전의 역할을 두고 MSO 인수, 통신업 강화, 매각을 놓고 고심하다가 결국 SK텔레콤에 매각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매각이 불발로 돌아간 만큼, 남은 두 가지 전략이 향후 CJ헬로비전의 경영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변동식 신임 대표는 케이블TV 업계서 손꼽히는 통신 전문가이다. 1988년부터 2000년까지 데이콤에서 근무했고 2001~2003년에는 SK에서 근무했고 2003~2005년 하나로텔레콤을 거친 이후 CJ맨이 됐다. CJ헬로비전 대표 재직 시절에는 공격적으로 알뜰폰 시장에 뛰어드는 등 모바일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의 알뜰폰 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비롯해 통신사와의 협력 방안,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 진출 등을 모색할 수 있다.
또한 타 MSO 인수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룹차원의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가입자 기반 확대가 중요하다. 셀러에서 바이어로 변신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CJ그룹은 지난해 티브로드, 딜라이브를 비롯해 통신업계 3위 LG유플러스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한 적이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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