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엡손, 창립 20주년…시부사와 대표, “韓에 필요한 회사 될 것”

윤상호
- 2026년 전 세계 매출 18조원 목표…B2B 영업 강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한국엡손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엡손은 국내에서 잉크젯 프린터와 프로젝터 분야 중심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장학재단을 만들어 사회공헌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25일 한국엡손은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엡손25’를 발표했다. 모기업인 세이코엡손 우스이 미노루 사장<사진 왼쪽>이 처음으로 방한해 직접 엡손25를 소개했다. 엡손25는 2025년 엡손의 목표다.

우스이 사장은 “잉크젯·비주얼·웨어러블·로보틱스 혁신을 통해 2025년까지 매출액 1조7000억엔(18조원) 기업이익 2000억엔(2조2000억원) 매출수익율(ROS) 12%를 달성하겠다”라며 “엡손의 강점은 시계에서부터 출발한 초절전 초소형 초정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시부사와 야스오 한국엡손 대표<사진 오른쪽>는 “한국엡손이 엡손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2% 수준”이라며 “매출은 적지만 한국엡손은 고객의 목소리를 본사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테스트 베드로써의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한국엡손은 기업(B2B)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프린팅 렌탈 사업을 개시했다. 웨어러블 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스마트시계뿐 아니라 스마트글래스 등 다채로운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다.

시부사와 대표는 “앞으로도 세상에 ‘꼭 필요한 회사’가 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세이코 DNA 등 독보적 무브먼트 기술과 정밀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계 제조사나 정보기술(IT)기업은 만들 수 없는 개성 넘치는 제품군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엡손은 이날 최근 제기되고 있는 외국계 기업 먹튀 논란을 의식한 듯 국내에서 벌인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했다. 한국엡손은 지난 15년 동안 640명의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2014년에는 서울장학재단에 장학금 13억원을 기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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