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의미”…광주, 경남은행 등 신시스템 연내 본격 가동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16년을 2개월도 채 남겨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은행권의 신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광주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경남은행의 차세대 인터넷/스마트금융 시스템, 또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의 신시스템의 적합판정 여부가 손꼽힌다. 비록 이들 차세대및 신시스템 프로젝트들은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가지는 의미가 적지않다는 점에서 시스템의 정상적인 가동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광주은행, 역사적인 차세대시스템 오픈 = JB금융그룹 계열의 광주은행은 11월 5일부터 차세대 전산시스템 오픈작업에 들어간다.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금융거래전체 업무를 중단하고 데이터 이행사업을 진행한다.
광주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은 계정계, 정보계, CRM(고객관계관리), 재무·관리회계 등 은행의 중요 핵심업무를 새로운 IT기술을 반영해 완전히 바꾸는 것으로, LG CNS가 주사업자를 맡아 약 17개월 동안 사업이 진행됐다.
이번 차세대시스템 오픈을 통해 광주은행은 상품 팩토리 구축, EAI 연계 등 채널관리 기능 강화 및 연계는 물론 비대면채널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비록 지역은행이지만 광주은행 차세대시스템이 금융 IT시장에 던지는 의미는 크다. 같은 JB금융그룹 내 계열사인 전북은행 차세대시스템을 이식하는 형태로 추진됐기때문에 기간과 비용을 단축했다.
전산시스템에 대한 광주은행의 혁신 의지는 높았으나 지난 2000년대 초, 광주은행이 우리금융그룹 소속으로 편입된 이후 독자적인 차세대시스템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없었고, JB금융그룹 소속으로 바뀐 이후 차세대시스템을 마침내 완성하게 됐다.
◆BNK경남은행, 차세대 인터넷/스마트뱅킹 오픈 = 한편 BNK금융 계열의 경남은행은 차세대 인터넷, 스마트뱅킹 시스템을 11월 7일 오픈한다. 앞서 지난 2014년 차세대전산시스템인 TOPS를 오픈한 경남은행은 비용문제때문에 차세대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 사업을 후순위로 미뤄었다. 따라서 이번 차세대 인터넷/스마트뱅킹 오픈은 경남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을 모두 완성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경남은행은 이번 차세대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현을 통해 핀테크와 비대면채널에 대한 보다 유기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5일 00시부터 부터 7일 08시까지 인터넷, 스마트 뱅킹 전체 업무를 중단하는 BNK경남은행은 차세대 인터넷뱅킹시스템 오픈을 통해 신인터넷뱅킹과 신스마트뱅킹시스템인 ‘투유뱅크’로 서비스가 전환된다.
이번에 새롭게 개편될 시스템은 ▲다양한 브라우저와 OS(Operating System)에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오픈뱅킹 구현 ▲투유금융센터 신설 ▲금융상품몰 강화 ▲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 다국어서비스 확대 ▲저시력자・노인・장애인 등을 위한 큰글씨뱅킹 서비스 제공 등 이용자 편의가 대폭 강화됐다.
투유금융센터는 계좌와 신분증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비대면계좌개설이 가능하고 이체거래 할 때 공인인증서 인증 없이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는 간편이체서비스, 수취인의 전화번호 또는 계좌번호만 알면 별도 인증절차나 보안매체·공인인증서 제출 없이 일 50만원 이내로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는 토스(Toss) 간편송금서비스, 무방문・무서류 심사로 편리하게 대출해주는 투유즉시대출 등 금융상품 이용이 가능하다.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IT 합격점 받을까 =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는 12월 중 시스템 오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앞서 K뱅크는 지닌 9월 30일 금융위원회를 방문하고 은행업 본인가 신청 관련 서류를 접수했다.
은행업 본인가 심사에는 해당 은행의 전산시스템의 안정성 및 내부통제 등을 점검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미 우리은행 상암IT센터를 주전산센터로, DR(재해복구)센터로 KT 분당IDC를 선정 인프라 사업을 완비한 만큼 오픈을 위한 준비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K뱅크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은행 입장에서 은행업 영위를 위한 전산시스템 개발과 테스트가 사실상 12월 초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첫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심사인 만큼 일부 세세한 부분에서 시정이나 보완요구가 나올 수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과정도 부수적으로 추진될 것이란 지적이다.
오는 12월 1일 새롭게 출범하는 수협은행도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수협은행은 오는 12월 수협중앙회에서 자회사로 별도 법인 분리해 출범함에 따라 회원수협에 제공된 고객 개인신용정보가 수협은행으로 1일자로 이전되는 등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이다.
12월 1일부터 수협중앙회는 교육지원사업과 경제사업, 상호금융사업, 공제사업 및 정책보험사업 등을 수행하고 신용사업부문은 수렵중앙회 자회사로 분리돼 별도 법인 수협은행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금융권 책무구조도, 내부통제 위반 제재수단으로 인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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