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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SKT, 사우디 병원정보시스템 수출프로젝트 완수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분당서울대병원·SK텔레콤·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은 2014년 6월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체결한 700억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 위치한 ‘이맘 압둘라만 알파이잘 병원’을 마지막으로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22일 밝혔다.

3사 컨소시엄은 ▲2015년 4월 ‘킹 압둘라 어린이 전문병원(KASCH)’ ▲2016년 1월 메인 병원인 ‘킹 압둘라지즈 메디컬시티 리야드(KAMC-R)’ ▲2016년 6월 ‘킹 압둘라지즈 메디컬시티 젯다’ ▲2016년 8월 ‘프린세스 모하메드 빈 압둘라지즈 병원’ ▲2016년 12월 ‘킹 압둘라지즈 병원’ ▲2016년 12월 ‘이맘 압둘라만 알파이잘 병원’, 사우디 전역의 6개 거점병원과 70여개의 1차 부속병원(PHC)을 차례로 열었다.

이중 KASCH와 KAMC-R병원은 지난 10월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로부터 ‘Stage 6’ 인증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사업초기에는 미국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기존 병원의 시스템 교체 및 데이터 이관, 단순 구동이 아닌 국제 표준 프로토콜에 맞는 맞춤화, 영어-아랍어 인터페이스 제공 등 난제가 많았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한국형 시스템과 인력의 우수성을 보였다.

또한, 국가방위부 산하 모든 병원은 거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단일 소스로 운영하도록 가상화 및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연결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경제적으로 지역 내 확산을 위한 유리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

컨소시엄에 따르면 사우디,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지역에 성공사례가 전달돼 프로젝트 참여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중동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지난 1월 SKHIC(Saudi-Korea Health Informatics Company)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이를 통해 이미 사우디 내 2개 대형 공공병원과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단순한 전자의무기록을 넘어, 가상화, 클라우드 기술,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임상의사결정지원 등 첨단 디지털 병원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한꺼번에 구현함에 따라 타 글로벌 벤더 대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IT와 의료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시장에 대한민국 의료의 가장 모범적인 디지털 병원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히 선진시장 진출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육태선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장은 “미래먹거리로서 헬스케어 융합 사업에 SK텔레콤이 선두에서 꾸준히 투자한 결실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과 상생의 정신으로 더욱 큰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제언했다.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는 “대기업, 강소기업과 병원의 바람직한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었으며, 향후 빅데이터, 클라우드, 정밀의료 등 꾸준한 연구개발(R&D)과 해외경험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IT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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