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UCaaS’ 시장 진출한 AWS…시스코·MS와 정면 대결?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서비스형 통합커뮤니케이션(UCaaS)’ 시장에 진출했다. ‘UC(통합커뮤니케이션)’은 이메일이나 음성 및 영상 통화, 메신저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단일한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13일(미국 현지시각) AWS는 최근 클라우드 기반 영상회의서비스인 ‘아마존 차임(Amazon Chime)’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제품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카이프(비즈니스용)나 시스코시스템즈의 웹엑스, 로그멜른의 고투미팅 등이 있다. 슬랙, 줌과 같은 서비스와도 유사하다. 하지만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된다는 점을 봤을 때 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서 제공되는 스카이프나 구글의 행아웃 등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UC 시장 규모는 2016년 120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까지 22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AWS의 서비스가 UC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AWS에 따르면 ‘아마존 차임’은 윈도, 맥, 안드로이드, iOS 등 여러 운영체제(OS)에서 접속이 가능하며, 총 3가지 요금제를 제공한다. 음성과 화상 통화, 그룹 채팅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버전과 월 2.5달러를 내면 사용자 관리, 액티브 디렉토리(AD) 지원, 메시지 1GB 보존이 가능한 ▲플러스 에디션, 100명까지 화면 및 비디오를 공유할 수 있고 무제한 음성통신(VoIP)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 에디션은 월 15달러의 요금이 부과된다.

아마존 차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회의를 방해할 정도의 소음을 내는 인물의 정보를 즉각 확인, 소리 차단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키보드를 시끄럽게 타이핑하는 참여자의 소리를 차단할 수 있다. 소리를 차단 당한 참석자는 이를 알아차리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이외의 일반 전화기로도 컨퍼런스콜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미국 벤처비트는 이같은 AWS의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기존 서비스형 인프라(IaaS)에서 점차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확장해 나가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출시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서비스인 퀵사이트나 2015년 출시한 기업용 이메일 및 캘린더 서비스인 워크메일 등의 뒤를 잇는 SaaS라고 할 수 있다.

또 이러한 행보는 AWS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과 경쟁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 차임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줌(Zoom)의 경우,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 중 하나다. 줌 입장에선 이같은 AWS의 서비스 출시가 달갑지 않다. 이는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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