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재탄생”…슈나이더일렉트릭, IoT 접목한 ‘에코스트럭처’로 시장 공략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에코스트럭처는 이미 지난 2007년 출시된 제품이다. 하지만 통신이 가능한 IoT는 물론, 여기에서 발생한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회사 측은 “10년 만에 재출시했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4일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라이프 이즈 온 이노베이션 서밋’ 기자간담회를 개최, 산업용 IoT(IIoT) 기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에코스트럭처 통합 솔루션 출시를 발표했다. 에코스트럭처를 구성하는 ‘스트럭처온’, ‘파워태그’, ‘알티바 머신ATV320’ 등의 제품도 함께 출시했다.
이날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지사장<사진>은 “슈나이더는 1997년부터 이더넷 통신으로 연결된 공장을 구현하며 IIoT를 접목한 솔루션을 일찍이 공급해 왔다”며 “현재 그룹 매출의 45%가 IoT 관련 제품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에코스트럭처 플랫폼 출시를 통해 한국에서도 IIoT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빌딩과 데이터센터, 공장, 전력망 등 4곳의 산업군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에코스트럭처는 IoT을 접목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공정을 최적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3단계의 기술 플랫폼이다. 1단계에서는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 제품들이 서로 연결된다. 2단계는 연결된 제품들로부터 데이터가 올라가 모바일 또는 원격으로 이를 최적화하고 제어하는 엣지 컨트롤(Edge Control), 3단계는 최상위 레벨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복잡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분석 툴, 서비스로 이뤄졌다.
이미 10년 전 출시돼 전세계 각지에서 약 45만개 포인트에 설치돼 사용되고 있지만, IoT 기술 발전에 따라 클라우드, 실시간 데이터 분석 및 액션, 엣지 컨트롤 등을 강화해 재출시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지사장은 “약 7년 전부터 고객들의 다양한 에너지 데이터를 취득하면서 약 40~50만개의 고객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결했고, 이를 5000여명의 데이터 분석가가 최적화함으로써 에코스트럭처 플랫폼의 근간이 됐다”며 “이를 통해 빌딩의 경우 약 82%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코스트럭처를 구성하는 서비스 중 눈에 띠는 것은 ‘스트럭처온(StruxureOn)’이다. 이는 데이터센터나 서버실 등 전력 유지가 중요한 인프라를 자사 클라우드와 연결해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스트럭처온은 IoT 기술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 및 분석한다. 고객은 스마트폰을 통해 24시간 원격으로 장비 상태를 살펴보고, 문제 발생시 현장에 직접 가보지 않아도 된다. 슈나이더 엔지니어가 즉시 상황을 통보하고, 현장 서비스 조직을 배치해 신속히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정확한 상태 진단 및 히스토리 분석을 통해, 설비의 문제나 고장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함께 출시된 파워태그는 초소형 무선 에너지 센서로 통신이 가능하지 않았던 기존 전력기기를 IoT 시대의 제품으로 변환시켜 준다. 빌딩의 기존 차단기나 배전반에 손쉽게 부착하면 무선으로 에너지 사용량, 전압, 전류, 역률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빌딩의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알티바 머신 ATV320은 서비스 지향 스마트 인버터인 알티바 제품이 기계 제작에 특화된 버전이다.
이밖에 전력 소모를 80% 낮춘 ▲그린 컨택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데이터센터용 DCIM 쿨링 옵티마이즈,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비제오 360,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아이심, 석유 및 가스 등 안전이 중요한 제조 현장의 비상정지시스템 ▲트라이콘 CX 등도 선보였다. 특히 AR 및 VR 기술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MW파워랩이라는 회사도 인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1836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에너지관리 및 자동화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247억유로(한화로 약 3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16만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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