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매틱 광고’, 한국서 10억달러 규모로 큰다
- 미디어매스, 국내 진출 공식화…포레스트리서치서 리더 플랫폼 꼽혀
- ‘디지털 광고 자동 구매·판매’ 발전 가능성↑…알고리즘 따라 최적 광고 찾아줘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프로그래매틱 디지털 광고’ 국내 시장이 2020년에 이르면 1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관련 광고기술 업체인 미디어매스(www.mediamath.com)가 1일 쉐라톤 서울팔래스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이 같은 목표 수치를 내놨다. 정확하게 말하면 시장 전망이라기보다 미디어매스가 협력 업체들과 이 시장을 1조원 이상 규모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국내 리셀러(공식 대행사) 위시미디어(대표 이경구)와 손잡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보통 ‘프로그래매틱 바잉(구매)’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디지털 광고 지면을 자동으로 구매·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광고주가 원하는 타깃 이용자 등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최적의 매체 지면을 찾아주는 기술이다. 광고 지면을 가진 매체에서도 원하는 광고주를 찾을 수 있다.
미디어매스는 이 기술과 관련해 세계적인 리더 플랫폼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침 포레스트리서치가 옴니채널 DSP(광고주 대상 플랫폼) 부문에서 미디어매스에 최고 평가를 내린 보고서를 발간했다.
라울 바스데브(Rahul Vasudev) 미디어매스 아태지역 총괄(매니징 디렉터)<사진>은 “미디어매스는 2008년에 설립된 전 세계 최초의 DSP 업체로 그 전엔 애드테크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이 시장 리더 플랫폼으로 존재해왔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프로그래매틱 바잉 기술 침투율이 초기 단계라고 봤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 성장 속도가 빨라 2020년엔 국내에서 10억달러 시장 규모가 될 것으로 낙관했다. 물론 미디어매스와 협력 업체들이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제에서다.
미디어매스는 프로그래매틱 광고 기술에서 이용자의 행동, 시간, 국가, 관심사, 세션횟수, 브라우저 등 30개가 넘는 변수를 넣어 기계학습 알고리즘에 따라 최적의 광고 지면을 추천한다. 라울 바스데브 총괄은 “하루 리퀘스트가 2000억건으로 그 수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사람이 결정하기엔 너무 변수가 많다”고 기술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의 회사들이 적극적이다.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에 프로그래매틱 생태계가 존재하지 않아 선제적 투자를 결정했다. ROI(투자수익률)가 개선되면 더 많은 (광고주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미디어매스와 협력하는 이경구 위시미디어 대표는 “광고주가 수많은 매체를 각각 컨트롤하고 통합 관리하려면 리소스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게 된다”며 “미디어매스를 통해 한번에 통합 바잉(구매)이 가능한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광고주가 목표와 방향만 논의해 플랫폼에 설정하게 되면 어떤 형태가 됐든 메시지가 타깃에게 실시간 전송되는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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