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인치 화면·듀얼카메라·S펜, 차별화…한국, 9월15일 출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작년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로 존폐 기로에 섰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다. 사상 초유의 판매 제품 전량 회수 조치와 보상, 제품 개발 및 생산 과정 개선 등 5조원이 넘는 돈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도 흔들렸다. 브랜드 이미지 손실까지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를 다시 꺼낸 것은 확실한 자신감 없인 불가능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도 “2011년 갤럭시노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삼성전자가 끊임없이 혁신적인 갤럭시노트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노트 충성 고객의 끝없는 열정과 사랑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노트8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화면은 커졌지만 한 손에 잡기 편해졌다. 커진 화면으론 더 많은 일을 한 번에 할 수 있다. 카메라는 더 전문가다워졌다. 재미있는 기능도 빠질 수 없다. S펜은 한계가 어디인지 시험 중이다. 필기 그 자체뿐 아니라 입력장치로써 기능도 늘었다.

갤럭시노트8의 화면 크기는 6.3인치다. ‘갤럭시S8플러스’ 대비 0.1인치, ‘갤럭시노트7’ 대비 0.6인치 크다. 화면비는 갤럭시S8플러스와 같은 18.5대 9다. 양쪽 측면이 곡선인 엣지 디자인이다. 초고화질(QHD플러스, 1440*2960) 슈퍼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다. 가로 길이는 74.8밀리미터. 갤럭시S8플러스보다 1.4밀리미터 늘었지만 갤럭시노트7보다 1.1밀리미터 줄었다.

애플리케이션(앱) 2개를 한 번에 실행시킬 수 있다. 엣지 패널의 ‘앱 페어’를 활용하면 된다. 동시 실행 앱 조합은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실행 상태에서 음악을 고르거나 동영상을 보며 사화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화소 1개, 후면 1200만화소 2개다. 후면카메라는 각각 광각과 망원을 지원한다. 망원카메라는 광학 2배줌 디지털 10배줌을 제공한다. 두 카메라 모두 광학식손떨림보정(OIS)을 갖췄다. 듀얼카메라 전부에 OIS를 제공하는 것은 갤럭시노트8이 세계 최초다.

인물사진 배경을 날려주는 아웃포커스는 기본이다. 갤럭시노트8은 ‘라이브 포커스’를 탑재 배경 흐림 정도를 촬영자가 결정할 수 있다. 촬영 후에도 갤러리에서 보정할 수 있다. 라이브 포커스 때 ‘듀얼 캡처’를 쓰면 인물과 배경을 동시에 찍을 수 있다. 귀여운 분장 등 스티커 기능은 얼굴을 알아서 인식 재밌는 사진을 찍게 도와준다.

S펜은 펜촉 0.7밀리미터, 필압 496단계를 제공한다. 방수방진(IP68)이라 물기가 있어도 쓸 수 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100페이지까지 메모를 할 수 있다. 메모 내용을 수정하는 것은 기본이다. S펜은 번역기 역할도 한다. 단어에 이어 문장까지 번역한다. 39개 언어를 71개 언어로 바꿔준다. 환율, 단위 등을 변환하는데 쓸 수도 있다.

움직이는 GIF 파일을 S펜으로 제작할 수 있다. 최대 15초 분량이다. 그림을 그리고 특수효과를 더하는 과정 그 자체를 GIF파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그 자체 사양은 현존 최강이다. 램(RAM)은 6GB, 저장공간은 64GB 128GB 256GB 3종이다. 마이크로SD카드를 장착해 최대 256GB까지 저장공간을 확대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3300mAh다. 유선뿐 아니라 무선 고속충전을 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와 퀄컴 10나노 AP를 병행 탑재한다.

갤럭시S8·8플러스처럼 ‘삼성덱스’와 ‘빅스비’를 사용할 수 있다. 덱스는 스마트폰을 PC 대신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액세서리다. 빅스비는 인공지능(AI) 비서. 음성 터치 카메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내린 명령을 수행한다. 음성명령 빅스비 보이스는 200여개국서 영어와 한국어로 쓸 수 있다. 홍채 지문 얼굴 등 생체보안과 간편결제 ‘삼성페이’ 등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서 지원하는 모든 기능을 적용했다.

한편 갤럭시노트8 출시는 오는 9월15일부터다.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딥 씨 블루 등 총 4가지 색상이 나온다. 한국은 저장용량 64GB와 256GB 제품을 판매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