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 일본서 연이어 성공할까…‘데스티니차일드’ 도전
- 넥스트플로어 일본 법인 스테어즈, 현지 사전등록자 200만명 목표
- 만화·애니메이션 등 게임 서브컬처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4일 폐막한 일본 도쿄게임쇼에서 눈에 띄는 출품작이 하나 있었다. 넥스트플로어의 ‘데스티니차일드(개발사 시프트업)’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마냥 일본산 게임이 즐비한 가운데서도 한국 게임 하나에 더 시선이 쏠렸다.
국내 앱마켓 매출 1위를 석권한 데스티니차일드가 일본에서 성공할까. 물론 예측은 쉽지 않으나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다.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등 한국 게임의 일본 내 인기가 크게 치솟고 데스티니차일드의 콘텐츠도 호평을 얻어 흥행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도쿄게임쇼가 열렸던 지바시 마쿠하리 메세 인근 호텔에서 넥스트플로어 일본법인 스테어즈의 전인태 대표<사진 가운데>를 만났다. 데스티니차일드 김성환 사업 총괄<사진 왼쪽>과 누쿠이 히로유키 마케팅 총괄도 자리를 함께 했다.
먼저 누쿠이 히로유키 마케팅 총괄이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는 라이브2D(움직이는 일러스트) 기술을 쓴 것과 함께 스토리와 세계관 측면에서도 스마트폰 게임 중에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TGS(도쿄게임쇼)에서 처음 영상을 보여주자 반향이 크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출시 후 목표에 대해 “매출 1위”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출시 전 사전등록자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으나 “목표 수치는 200만명”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넷마블이 일본 현지에서 대규모 마케팅을 동원해 확보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사전예약자가 163만명이다. 스테어즈는 데스티니차일드로 이를 뛰어넘겠다는 것이다. 인터뷰 현장에서 놀란 분위기가 감지됐다.
전 대표는 “각종 프로모션 활동을 실시해나가면 달성가능한 숫자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비슷한 규모의 마케팅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스테어즈는 대형 마케팅뿐 아니라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게임 서브컬쳐(하위문화) 형성을 위해 여러개 복안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환 데스티니차일드 사업 총괄은 “IP(지식재산) 강화를 위해 애니메이션 전문 프로듀서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 대표는 “만화와 게임이 유명한 지역에 있는 점포와도 홍보활동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게임회사가 이런 것도 준비하네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덧붙였다.
데스티니차일드 일본 버전에선 캐릭터 성우가 바뀐다. 현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캐릭터 한명마다 성우를 기용하면서 스토리를 좀 더 보강했다. 일본 전용 캐릭터도 들어간다. 국내 서비스를 거치면서 콘텐츠 분량도 확보했고 콘텐츠 균형(밸런스)을 맞추는 것에도 노하우가 생긴 상태다. 번역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일본 유명 작가를 기용해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고도의 현지화를 더했다. 작가명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게임을 만든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작업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창세기전과 블레이드&소울 등의 아트 디렉터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김 대표가 일본 트위터에 계정을 만들자 하루만에 1만5000명의 팔로어가 등록됐다. 현지 팬층이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데스티니차일드는 연내 일본 출시된다. 국내처럼 구글과 애플 앱 버전과 함께 PC버전이 출시된다. 현지 DMM PC게임 플랫폼에 데스티니차일드가 등록될 예정이다.
전 대표는 “단순하게 로컬라이징해서 일본에서 먹힌다고 하진 않는다”며 “국내 서비스 초반 단계부터 넥스트플로어와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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