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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연대기, 모바일서 이어진다

이대호

- 리니지M, 최종 콘텐츠 ‘공성전’ 진행…5일 첫 전쟁
- PC 리니지, 11월 서버 통합…이용자 이탈 영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PC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아들뻘인 ‘리니지M’에 역사의 주도권을 넘겨주게 됐다. PC 리니지가 이용자 이탈로 대규모 서버 통합이 진행된 반면 리니지M에선 이른바 린저씨(리니지를 즐기는 아저씨)들이 손꼽아 기다린 첫 공성전이 진행된다.

지난 20년에 걸친 리니지 역사를 되짚어보면 공성전이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성을 두고 다툼을 벌이는 공성전은 게임 내 최종 콘텐츠이자 혈맹 커뮤니티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게임 내 역사는 주로 대규모 전쟁을 통해 만들어졌다.

현재 국내 게임 가운데 상당 기간의 역사의 기록을 뜻하는 ‘연대기’를 거론할 만한 게임은 몇 개 되지 않는다. 그 중 가장 성공했고 지금까지 활발하게 커뮤니티가 이어져오는 것이 리니지다.

다만 PC 리니지는 리니지M 출시 이후 이용자 이탈이 이어져 지난 1일 대규모 서버 통합이 진행됐다.

서버 통합은 이용자가 줄어든 서버를 정리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24개 서버가 12개로 줄었다. 리니지M의 폭발적 흥행이 PC 리니지에 예상을 넘어선 타격을 입힌 셈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보면 리니지에서 리니지M으로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것이다. 증권가에선 지난 6월 리니지M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이 6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PC 리니지 연간매출이 3755억원이었는데, 반년이 채 안돼 이를 뛰어넘었다.

리니지M 공성전은 5일 오후 8시 각 서버별로 진행된다. 앞으로 매주 일요일 같은 시각에 시작해 5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공성하는 쪽이 수호탑을 쓰러뜨리고 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면류관을 30분간 갖고 있으면 승리한다. 수성하는 쪽은 30분간 면류관을 뺏기지 않으면 승리하는 식이다.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는 리니지M이 붙박이로 올라있다. 공성전 이후 선두 굳히기에 이어 게임 내 경제 활성화로 2,3위 게임들과 얼마나 매출 격차를 벌려놓을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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