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갈등 많았던 올해… 내년엔 소통으로 풀 것”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최근 여러 측면에서 인터넷 쪽이 소위 ‘핫’하구나,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의 관심과 불만, 그런 것들이 증폭되는 이유에는 우리 안에서 어떤 부분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생각도 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인터넷기업협회장)는 지난 5일 저녁 서울 강남구 넥슨아레나에서 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열린 ‘스타트업X 인터넷기업인의밤’ 행사에서 키노트 스피커로 나서 “2017년은 여러 이슈 많았던 한 해”라며 “역차별, 네이버와 구글 얘기, 국회 나가서 저희가 답변 드렸던 일들, 규제 등등 힘든 일이 많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돈을 번다는 얘기는 누군가의 돈이 집중해서 옮겨오기 때문, 너희들만 잘 나가는 것이 좋은 일이냐’이런 얘기도 많이 들었다”며 “이런 갈등과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터넷 기업들은 기술 중심의 단어로 많이 이야기하고 있어 인터넷 산업의 특성과 장점을 제대로 설득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며 “온 국민이 편리해하고 만족했던 서비스 만들었던 그 초심으로 설득해갈 것”이라며 소통의 가치와 초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역시 “올해는 우리에게 정말 추운 해”라며 최근 겪고 있는 소상공인 단체와 배달의민족이 겪고 있는 갈등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사회적 가치를 더 만들어낼 수 있는 산업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조만간 있을 대화로 좋은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대화와 상생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국민들이 스타트업, ICT(정보통신기술)기업이 대기업이나 제조업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배민 역시 올해 200명 이상 고용을 창출했으며 내년엔 400명 이상이 목표, 국민들이 갖고 있는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하나씩 바꿔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축사를 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용수 차관은 “글로벌 시가총액 5대 기업이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인터넷 기업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과기부는 주무부처로서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해 기업들이 마음껏 혁신 이루고 공정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사업 규제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규제 샌드박스를 입법 추진 중에 있으며, 진정한 의미의 네거티브 규제 될 수 있도록 국회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 역시 영상 축사를 통해 응원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큰 물결 앞에 다시 섰다”며 “정부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두는 등 시대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규제 완화 등 혁신 생태계 조성에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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