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쓰면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마이너스?

백지영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도입 활성화는 올해 정부의 주요 목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발주관행이나 이용기준 및 절차, 보안 등 심리적 규제 때문에 여전히 공공부문에선 클라우드 활용을 주저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해 행안부의 ‘정부 3.0’ 지표에 포함됐던 클라우드 이용 감점이 사라지면서, 정확히는 정부 3.0 지표 자체가 없어지면서 이른바 ‘당근’이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감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재무제표 비용 산정이 포함되는데, 이때 서버나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장비는 자산으로 잡히기 때문에 기관의 재무건정성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이용시, 요금이 ‘비용’으로 분류돼 감점 요인이 됩니다.

또한 클라우드 도입에 다른 조직변경, 공공부문 킬러 서비스 부족 등도 공공 클라우드 확산의 저해요소로 지적됩니다. 클라우드 이용으로 예산이 줄어들 경우 조직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행안부와의 이견 차이로 클라우드 도입이 어려운 곳도 있습니다. 현재 1~3등급으로 분류된 정보자원 가운데, 기밀정보 등을 제외한 2~3등급은 민간의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부기관이나 지자체는 등급에 관계없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등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공공기관은 보통 예산을 1년 앞서 미리 편성하는데, 이때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클라우드 요금체계는 기존 예산편성지침과는 맞지 않습니다.

지난주 과기부 주최로 진행된 ‘SW, 구름타고 세계로’ TF에서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확산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는데요. 참석자들은 “공공부문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하기 위해선 장벽이 너무 많은 만큼, 일정 부분에선 ‘규제 샌드박스’를 실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운영 중인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씨앗’을 클라우드 유통 규제 샌드박스로 적용해, 필요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하는 등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또, 공공기관이 기존 SI프로젝트로 구축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마이그레이션(전환)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올해는 공공부문에서 많은 클라우드 전환 사례가 나왔으면 합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글로벌 IT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있었습니다. 역시 ‘클라우드’에 대한 언급이 많았습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1억달러(한화로 약 5조54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45% 늘었으며, 2017년 전체로는 19조원에 달했습니다. AWS가 아마존의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는 평가입니다.

MS도 같은 기간 자사 상업용 클라우드 매출이 56% 증가한 5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은 2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의 경우 클라우드 매출이 분기당 10억달러 이상, 알리바바는 광군제 특수에 따라 클라우드 매출이 2배 늘어난 약 6200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래는 최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 왜 주저하나…“수요자 면책조항 마련해야”=공공부문 클라우드 선도 도입 수요자에 대한 면책 조항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부에서 마련한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씨앗’을 클라우드 유통 규제 샌드박스로 적용해, 필요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하는 등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이재호 본부장은 1일 진행된 ‘SW, 구름타고 세계로’ TF 2차 회의에서 이같이 제언했다. 그는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 인식은 개선되고 있지만, 민간 클라우드 이용 기준과 절차 등 제도적, 심리적 제약으로 기관 담당자가 주저하는 상황”이라며 “제도적 문제를 해소하고 선도 도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면책조항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침없는 아마존 클라우드, 상승세 언제까지?=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가 지난해 4분기(2017년 10월~12월) 매출이 51억달러(한화로 약 5조54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13억5400만달러로 아마존 총 영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아마존 북미지역 영입이익이 16억9200만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AWS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같은 성과에 힙입어 2017년 전체 매출도 174억6000만달러(19억원)로 전년 대비 43% 늘어났다. 이는 아마존 전체 매출(1779억달러)의 10%에 달한다. 2014년만해도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는 매년 늘어나 2017년에는 2배로 증가했다.

◆MS 실적 발표 “클라우드 매출 2배 증가”=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말 마감된 2018 회계연도 2분기(2017년 10월~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289억달러(한화로 약 31조원)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0% 증가한 86억7600만달러로 나타났다. 서비스형 클라우드(XaaS)를 지칭하는 상업용 클라우드 매출은 56% 증가한 53억달러로 분석됐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이 98%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애저 매출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클라우드 서비스(애저)와 서버 제품 등이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15% 늘어난 78억달러를 기록했다. 애저 매출은 약 2배 늘어난 98% 증가세를 기록했다.

◆과기부-NIA, 지난해 34개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컨설팅 제공=지난해 정부의 클라우드 컨설팅을 지원받은 국내 공공기관은 3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지원현황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과기부 소속·산하 기관의 클라우드 도입촉진 담당관(CCFO) 지정을 통해 클라우드 도입 확산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NIA의 클라우드 컨설팅을 받은 기관은 국회사무처, 농촌진흥청, 방위사업청, 110콜센터, 국립재활원 등 정부기관 5곳과 서울시청, 경기도교육청, 안양시청, 성남시 사회복지종합정보센터 4곳의 지자체,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공공기관 25곳이다. 이는 2016년 31개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올해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 기업 모집…16개 과제에 40억원 투입=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9일 ‘2018년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GSIP)’ 수행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GSIP 사업을 통해 제조,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43개 솔루션이 개발됐으며, 이중 27개 과제가 사업화에 성공해 일본, 필리핀 등 총 33억8000만원의 국내외 매출이 발생했다. 올해는 총 39억6000만원을 투입해 사업화 및 글로벌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산업혁신형(21.6억원) ▲선도적용형(14억) ▲고도화(4억원)으3개 부문 16개 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항공‘10년 ITO’ 선정 착수…IBM 재계약 관측속, 클라우드 전환 초미 관심=올해 말 종료되는 대한항공과 IBM과의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서비스 재계약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74년, 대한항공은 국내 최초로 IBM 메인프레임 기반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1998년부터 12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20여년 간 대한항공의 메인프레임, 서버 및 스토리지 관리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및 재해복구(DR) 센터 운영에 대한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IBM은 2028년 말까지 진행할 3기 아웃소싱에 도전한다. 현재 한국IBM과 LG CNS 두 곳이 경합 중으로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레드햇, ‘코어OS’ 인수…쿠버네티스·컨테이너 주도권 강화=레드햇은 쿠버네티스 및 컨테이너 네이티브 솔루션 기업인 ‘코어OS(CoreOS)를 인수했다고 1일 밝혔다. 코어OS 인수에 따라 레드햇은 오픈소스를 통한 유연성을 기반으로 모든 환경에서 고객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게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코어OS는 컨테이너에 최적화된 경량의 리눅스 OS를 보급하면서 확장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공공기관용 서비스 강화=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대표 박원기, 이하 NBP)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의 공공기관용 웹페이지 및 콘솔을 리뉴얼하고 2종의 신규 상품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웹페이지는 PC, 모바일, 태블릿 등 어떤 기기에서도 최적화된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반응형 포털로 확대 개편했다. 또. 콘솔에서도 클라우드 상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이 추가하는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루트 매니저’와 ‘베어메탈 서버’ 등 2종의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SDS, 미 스팟인스트와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 협력=삼성SDS(대표 홍원표)는 아마존, MS, 버투스트림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 클라우드 신기술 업체인 스팟인스트와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CMSe) 사업’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스팟인스트는 클라우드 서버자원 사용량을 예측해 고객이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스팟인스트의 기술과 자사의 클라우드 통합관리 플랫폼(GOV)을 결합해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수준을 고도화하게 됐다.

◆SK(주) C&C, 게임업계 ‘클라우드 제트’ 고객사 연이어 확보=SK㈜ C&C의 클라우드 제트가 최근 일본, 필리핀, 홍콩, 대만, 북미, 유럽 등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게임사들을 잇따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지스타 2017’에서 SK㈜ C&C가 발표한 ‘클라우드 제트(Z)’ 글로벌 게임 솔루션 패키지’ 발표 후 2개월 만에 모바일 게임 ‘헬로히어로(핀콘)’의 최신작 ‘헬로히어로 에픽배틀(핀콘)’을 비롯해 모바일 RPG 대작인 ‘아이아(AIIA)(씨엘게임즈)’, 출시 준비중인 ‘원더5마스터즈 리부트(젤리오아시스)’ 등 인기게임을 제작한 20여개 게임사들이 ‘클라우드 제트’를 선택했다.

◆베스핀글로벌, 싱가포르 투자사에서 300억원 투자 유치=베스핀글로벌(대표 이한주)은 테마섹홀딩스 자회사인 ST텔레미디어로부터 약 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테마섹홀딩스는 싱가포르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 투자사다. 테마섹홀딩스는 ST 텔레미디어와 싱가포르 항공, 싱가포르 통신 등의 최대 주주다. 앞서 베스핀글로벌은 지난해 7월 중국의 레전드캐피탈, 프리미어 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효성 ITX 등 여러 투자사로부터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 A투자를 1차 유치한 바 있다. 이후 중국 유클라우드와 알리바바 등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테크데이타글로벌 신임 사장에 장용선 전 MS 상무 내정=한국MS의 주요 라이선싱 솔루션 파트너(LSP)인 테크데이타글로벌 수장에 장용선 전 한국MS 상무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상무는 지난해까지 20여년 넘게 한국MS에 근무한 인물로 중소중견기업을 담당하는 일반기업고객 솔루션 및 파트너그룹(SMS&P)을 총괄했다. 테크데이타글로벌은 테크데이타가 지난해 8월 MS 라이선스 유통사업 부문을 분사한 신설법인이다. 2017년 12월 27일 국내 가상화 및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인 퓨전데이타에 인수됐다. MS에 오랜기간 몸담아온 장 상무의 합류로 데크데이타글로벌의 MS 비즈니스 확대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VM웨어, 한국주택금융공사에 VDI 공급=VM웨어코리아(사장 전인호)는 파트너사인 굿모닝아이텍과 함께 한국주택금융공사의 클라우드 기반 데스크톱 가상화(VDI)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주택보증, 유동화 증권 발행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를 위해 VM웨어의 VDI 솔루션 호라이즌,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 NSX,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 솔루션 에어워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대 300명이 동시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VDI 환경을 구축한다.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드리 2.0 출시=피보탈은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드리(PCF: Pivotal Cloud Foundry) 2.0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2.0에는 서버리스(serverless) 제품인 ▲피보탈 펑션 서비스(PFS), VM웨어, 구글 클라우드와 공동으로 개발한 ▲피보탈 컨테이너 서비스(PKS), 깃허브, 스플렁크, 뉴 렐릭, 아피지, IBM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스토어 ▲피보탈 서비스 마켓플레이스 등이 포함됐다. 대규모로 운영되는 PCF 환경은 500:1의 개발자 대 운영자 비율로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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