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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8] “우리도 있어요”…MWC 빛낼 韓 중소ICT 기업 어디?

백지영

지난해 MWC에 참여한 한국 전시관 전경
지난해 MWC에 참여한 한국 전시관 전경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콘그레스(MWC)2018’에는 208개국 2300개 이상 업체가 전시관을 꾸린다.

한국에서는 KT와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통신사·가전업체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로봇, 소프트웨어(SW)·솔루션 분야 100여개 이상 중소기업도 참관객을 맞이한다. 올해 MWC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은 175여개에 달할 전망이다.

전세계 10만8000명 이상이 MWC가 열리는 피란 그란비아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작지만 강한 국내 중소ICT 기업의 선전이 기대된다.

우선 2009년 이후 매년 MWC에 참여하고 있는 코트라(KOTRA)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관련 단체들이 ‘통합 한국관’ 개념으로 98개 중소기업과 부스를 차린다. 공동마케팅, 사전간담회, 바이어 모집, 부스 디자인 등은 코트라가 주관하지만, 각 기관별로 부스 위치는 조금씩 다르다.

24개 기업을 이끌고 참여하는 코트라는 피란 그라비아 7홀에 부스를 꾸렸다. 무선통신기기와 홈 IoT, 네트워크·스마트 솔루션 등 다양하다. 선테크, 메디코아, 클레버로직, 유캐스트, 핸디소프트 등이 포함됐다.

이중 그룹웨어로 잘 알려진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 핸디소프트는 스마트 스포츠웨어를 선보인다. 2016년 정부과제사업으로 개발한 ‘기어비트 S’가 그 주인공이다. 옷 속에 탑재된 센서가 심박스, 체온, 운동량 등 생체데이터를 분석하고 질병을 예측한다.

IITP는 1홀에 ‘ICT 디바이스랩 공동관’을 구축해 디바이스 위주의 부스를 마련한다. 판교와 용인, 대구 등 전국 6개 ICT 디바이스랩을 통해 개발된 16개 우수 제품을 선보인다. 메텔(스마트베개), 유퍼스트(청각장애인 소리알림 디바이스), 서큘러스(가정용 반려로봇) 등의 제품이 전시된다. 디바이스 특성에 맞게 스마트라이프, 헬스케어, 소셜케어, 로봇·웨어러블 등의 테마로 구성됐. IITP 측은 “지난해 22개 기업이 참가해 80개국 투자자들로부터 1000여건 상담을 추진했으며 총 300억원 규모 계약의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IITP와 마찬가지로 1홀에 부스를 차리는 KAIT는 와이즈넛,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중소기업·연구기관 13곳과 참여한다. 이중 4곳이 한컴그룹 계열사다. 한컴을 비롯해 한컴인터프리, 한컴MDS, 산청 등이 참여한다. AI 챗봇 기업인 와이즈넛과 삼성전자에서 지난 2016년 분사한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업체인 링크플로우도 주목된다.

NIPA는 8개 업체와 MWC를 찾는다. 앱 플랜트 8.1홀에 ‘한국 스마트콘텐츠 공동관’을 설치했다. 헬스케어, 교육, 플랫폼 분야에서 활약하는 투아이즈테크, 스파코사, 바이시큐, 뷰아이디어, 앱포스터 등이 참여한다.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로 구성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도 5홀과 7홀에 분산해 25개 기업 전시를 지원한다. 브릴리언츠(스마트 멀티카드), 비코닉스(블루투스 모바일 결제), 지란지교소프트(보안) 등이 참여한다.

이밖에 KT와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도 중소·벤처기업 지원 차원에서 MWC와 같은 해외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 KT는 지난 2013년부터 우수 중소기업과 MWC에서 동반 전시를 하고 있다. 올해는 5개 기업에서 4개 품목을 선보인다. ‘스내쳐 AI’의 5G 방송중계 서비스와 ‘에프알텍’의 5G 서비스망 적용 장비(5G DAS), ‘맥스트’와 ‘버넥트’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한 원격지원 AR 영상통신 서비스, ‘아이리시스’의 홍채·얼굴 인식 솔루션이 전시된다.

SK텔레콤도 전시관 내에 ‘TEAC 서울’에 선발된 ‘트렌셀레셜’, ‘옵텔라’, ‘쿨클라우드’ 등 스타트업 3곳의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TEAC는 차세대 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 SKT과 페이스북 등이 주도하는 TIP(텔레콤 인프라 프로젝트)의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발된 3곳의 스타트업은 각각 무선 광 통신 데이터 전송, 저전력 광 케이블 송수신, 가상화 기반 기지국 연결 전송 등 5G에 활용될 차세대 통신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도 ‘크리에이티브 스퀘어’ 3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10개의 모바일 관련 스타트업의 전시를 지원한다. 모바일기기만 이용해 다양한 앵글의 라이브 방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삼십구도씨’와 시선 및 뇌파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VR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 감정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는 ‘룩시드 랩스’, AI를 활용해 사용자 일상을 뮤직비디오로 만드는 앱 개발기업 ‘버즈뮤직’ 등이 포함됐다.

단독부스를 차린 업체도 눈에 띤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ASD코리아는 5홀에 단독부스를 차렸다. 올해로 3년 연속 참여다. 이 회사는 KT를 비롯해 러시아 메가폰, 터키 베스텔, 보다폰 등 통신사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클라우다이크’ 솔루션을 공급했다.

원격제어솔루션으로 잘 알려진 국내SW기업 알서포트도 앱 플랜트 8.1홀에 부스를 마련했다. 올해는 모바일 앱 테스트 자동화 소프트웨어(TAAS)와 주력제품인 원격지원SW(리모트콜)를 선보인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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