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판매 회복세…국내서도 한국GM 부진에 반사이익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현대·기아차의 올해 3월 해외 판매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세가 눈에 띄며, 같은 기간 국내에선 한국GM, 르노삼성의 판매 하락에 따른 반사 수혜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올해 3월 전체 판매량은 63만9000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기아차의 전체 판매량은 169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올해 3월 업체별 내수 판매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현대차 +6.0%, 기아차 +1.9%, 한국GM -57.6%, 쌍용차 +0.2%, 르노삼성 -25.8%다. 해외 판매 증감률은 현대차 +0.8%, 기아차 +3.7%, 한국GM -3.0%, 쌍용차 -43.5%, 르노삼성 +30.4%다. 국내에선 한국GM과 르노삼성이, 해외에선 쌍용차가 대폭 하락했다.
국내 증권가는 현대·기아차의 판매 기조가 앞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유진투자증권(이재일)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출고 대수가 올해 3월을 기점으로 안정적인 증가 구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으며, IBK투자증권(이상현)은 “신차효과와 더불어 중국 사드 기저효과가 본격화됐던 지난해 2~3분기 등을 감안할 때 4월부터는 글로벌 판매가 누적으로도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3월 현대차의 전체 판매량은 39만7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국내 판매량과 해외 판매량은 각각 6만8000대, 32만9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0%, 0.8% 증가했다. 코나 수출과 브라질, 러시아 내 판매호조, 중국 사드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04만9000대를 기록했다.
올해 3월 기아차의 전체 판매량은 24만2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국내 판매량과 해외 판매량은 각각 4만9000대, 19만4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 3.7% 증가했다. 해외 판매량 증가는 중국 시장의 기저 효과와 멕시코 공장 판매량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64만6000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3월 내수 점유율은 각각 48.5%, 34.8%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8%포인트, 2.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3일 한국투자증권(김진우)은 “9월까지 사드 기저효과가 이어지면서 판매량 회복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3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공장판매량을 각각 6만5000대, 3만대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6%, 87.4% 증가한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중국 시장 판매가 기저 효과로 인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미국 현지 공장 판매와 국내 수출은 부진했을 것”이라며 “중국 기저 효과와 싼타페 글로벌 출시로 2분기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출고 증가세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현대차는 코나, G70의 연간효과 및 벨로스터와 싼타페 신차효과 등의 영향으로 내수판매가 증가했다”며 “기아차는 지난 2월말 출시된 신형 K3 및 부분변경모델 레이와 K5 효과, 스토닉과 스팅어 연간효과, 꾸준한 쏘렌토 판매 호조 등이 국내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 관점에서 현대·기아차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3일 유진투자증권(이재일)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에 대해 “원달러 환율 조건이 악화됨에 따라 완성차의 손익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B금융투자(김평모)는 “내수 판매 강세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이는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지역의 자동차 수요 둔화로 인한 판매 믹스(Mix) 악화 및 비용 증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공장의 가동률은 양사 모두 여전히 60%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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