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가, LG전자 1조108억원·LG 4332억원 총 1조4440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KW를 인수했다. LG와 지분을 나눴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차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ZKW는 프리미엄 헤드램프 점유율 5위권 업체다.

LG전자(대표 조성진 정도현)는 ZKW를 인수한다고 26일 밝혔다. ZKW 지분 70%를 7억7000만유로(약 1조108억원)에 사기로 계약했다. 나머지 30%는 LG가 3억3000만유로(약 4332억원)에 매입한다. 총 11억유로(약 1조4440억원)이다.

LG전자는 향후 인수합병(M&A)을 성장 동력 강화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ZKW는 프리미엄 헤드램프업체다. 생산량 기준 점유율 5위권에 꼽힌다. 작년 매출액은 12억6000만유로(약 1조6500억원)이다. 연평균 20% 성장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ZKW 경영진을 유지한다. 고용도 최소 5년 이어가기로 했다.

그동안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대했다. ▲인포테인먼트 기기 ▲전기차 솔루션 ▲안전 및 편의장치 세 가지 분야를 공략했다. LG전자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는 작년 매출액 3조489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로 자동차용 부품 사업을 추가했다. 전 세계 자동차용 조명 시장은 2020년 290억달러(약 3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작년 규모는 245억달러(약 28조원)이다. 이 중 헤드램프는 2020년 207억달러(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인수 후에도 ZKW는 현재의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며, 오스트리아 현지 직원들의 고용도 최소 5년 간 유지된다.

LG전자 조성진 대표는 “이번 인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LG전자 자동차 부품 사업의 성장동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LG전자의 앞선 정보통신(IT)기술과 ZKW의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술을 결합해 자동차용 라이팅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