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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에 AI가 적용된다면…팀 스위니가 밝힌 게임의 미래는?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3D콘텐츠제작도구 ‘언리얼 엔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스 창업자인 팀 스위니 대표<사진>가 방한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스 대표
팀 스위니 에픽게임스 대표
그는 게임업계에서 천재 개발자로 꼽히는 대표적 인물이다. 1991년 에픽게임스를 설립해 업계 선두에서 게임엔진의 발전을 이끌면서 ‘언리얼 토너먼트’와 ‘기어스 오브 워’ 등 걸출한 게임을 여럿 내놨다.

팀 스위니 대표는 18일 코엑스에서 진행된 ‘언리얼 서밋 2018’ 기조연설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언리얼에 적용될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 “렌더링과 게임 플레이, 치팅(부정행위)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엔진은 물론 게임 개발 전반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이미 AI가 적용된 기술로는 그래픽 렌더링을 언급했다. 이날 공개된 레이트레이싱 데모엔 엔비디아의 딥러닝 기반 감소 기술이 적용됐다. 예전의 경우 모든 그래픽 픽셀을 작업해야 했다면 이젠 일부 픽셀만 작업하면 AI가 추론을 통해 노이즈를 감소시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팀 스위니 대표는 현재 시작 단계인 ‘리얼타임(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술이 향후 10년간 점차 보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변 환경이 반사된 사실적 표면과 부드러운 음영을 실시간 구현하는 기술이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데모를 통해 영화 CG 수준의 이미지를 실시간 렌더링하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데모에선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4개가 필요했다”며 “리얼타임 레이 트레이싱은 이제 시작단계로 PC쪽에선 주요 팩터로 자리 잡기까지 2년 정도, 모바일에선 2년보다 더 긴 시간을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팀 스위니는 가상현실(VR) 분야 발전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이기 때문에 청중을 끌어 모으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스마트폰만큼 성장세가 빠르지 않더라도 점차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언리얼 토너먼트의 차기작 개발에 대한 질문엔 “액션과 탐험이 들어가 있는 게임을 만들려는 의지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포트나이트에 몰두하다보니 언리얼 토너먼트와 관련해 작업을 진행 중인 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팀 스위니는 한국 게임에 대해 “선도적 역할을 했다”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캐주얼게임이 많이 있었는데 진지한 게임으로 넘어간 첫 시장”이라며 “트렌드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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