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간 학점교류도 클라우드에서”…공유대학플랫폼 본격 시동
-파스-타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KT 클라우드에서 13대 VM으로 구성 탄력 대응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16일부터 서울시립대, 세종대, 성신여대 등 서울 소재 23개 대학 재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타 대학의 수업을 수강하고 이를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이는 기존에도 가능했었지만 수기로 진행됐기 때문에 불편함이 컸다. 클라우드 기반의 공유대학플랫폼이 만들어지면서 대학생들은 PC나 모바일 등에서 보다 편리하게 다른 대학의 듣고 싶은 과목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이미 2016년 서울 소재 32개 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서울총장포럼’ 회원대학 간 협약을 통해 학점 교류가 시작됐고,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간 이를 위한 시스템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시스템 구축에 클라우드가 활용된 것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의 업무 협력에 따른 것이다.
NIA는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선도 이용 촉진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공유대학플랫폼을 지원키로 했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구축에 서울시 예산 10억원, 연간 이용 비용 약 1억원은 NIA가 지원한다.
지난 20일 NIA와 서울총장포럼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클라우드 기반 공유대학플랫폼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시연 및 토론회를 가졌다. 서올총장포럼은 인구절벽이 현실화되면서 2030년까지 4년제 대학 중 절반이 존폐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공동 대처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5년 발족한 단체다.
이날 문용식 NIA 원장은 “취임 이후 가장 보람된 업무협약”이라며 “클라우드 기반 공유대학플랫폼 구축을 통해 학생들은 보다 편리하게 학점 신청, 교류를 할 수 있고 대학은 자원 관리 및 경영 효율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은 민간 클라우드 및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를 활용한 공유대학플랫폼의 기술협력 및 이를 서울 외 전국 200여 4년제 대학으로 확산하는데 힘을 합친다.
파스-타는 NIA 주관으로 크로센트, 비디 등 국내 기업이 2014년부터 개발한 오픈소스 클라우드 파운드리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PaaS)이다. 이번에 구축된 공유대학플랫폼은 파스-타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인프라는 KT의 공공 클라우드 존(Zone)에 마련됐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세종대학교 김용상 차장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간 공유대학플랫폼 ISP 및 구축사업을 진행했고 학점교류 포털사이트와 학교별 미니 포털, 관리자 사이트 등을 파스-타 기반으로 만들었다”며 “13대의 서버(가상머신)로 구성했으며 이는 1만명에 실시간 강의 지원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인 만큼 교육 콘텐츠 및 학생 이용자 증감에 따른 탄력적 자원 할당이 가능하다는 강조했다.
공유대학플랫폼에선 대학 간 학점교류 이외에도 무크(MOOC)와 같은 온라인 강의와 취업·창업 정보 공유, 도서관·기자재 등 각종 교육자원 공유를 제공한다. 각 대학 관계자는 학점교류는 신청절차와 신청 현황 등을 모두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대학생 이외에 일반 시민도 온라인 강의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대학교육 분야의 특화된 서비스(SaaS)를 공동 개발·활용하는 마켓플레이스(클라우드스토어 씨앗) 기능 및 첨단 융복합 과목, 열린대학(미네르바 스쿨 등), 공동학위, 통합 전자학생증 등 교육자원 공유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김용상 차장은 “오는 23일부터 각 대학들의 본격적인 시스템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미 성신여대 학생이 서울과학기술대에 학점 교류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원윤희 서울총장포럼 회장(서울시립대 총장)은 “23개 대학의 다자간 학점 교류가 온라인(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뤄지는 것은 세계 최초로 의미가 크다”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홍보가 필요하며, 활성화될 경우 교육부도 지원을 약속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용식 NIA 원장은 “클라우드 기반 공유대학플랫폼은 대학 서열화, 수도권-지방 양극화 문제 등 대학 혁신의 중요한 대안”이라며 “앞으로도 공유대학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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