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컨콜 종합] 엔씨소프트 “시장 포화? 진정한 MMORPG 나오지 않았다”

이대호
- 내년 모바일 신작서 ‘진정한 오픈필드 MMORPG 구현’ 자신감
- 올 3분기 리니지M·4분기 리니지 대규모 업데이트 예정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14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2018년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같은 질문에 “국내 시장이 포화됐다고 하는데 관점이 다르다”며 “시장에 나오는 게임들이 엔씨가 생각하는 진정한 MMORPG이냐 그렇지는 않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윤 CFO는 “아직까지도 진정하게 오픈필드의 자유로운 세계를 가진 MMORPG, 다수의 사람들이 정말로 다수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임은 여전히 리니지M뿐”이라며 “무궁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내년에 내놓는 게임들은 엔씨가 잘하고 있는 것을 반영해서 MMORPG에 실망을 느꼈던 부분을 메꿔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신작에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가 보는 내년 중량급 신작은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소울2 ▲리니지2M 등 총 3종이다. 3종의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윤 CFO는 “개발팀은 3개 게임을 상반기에 론칭하고 싶어하는데, 시장에 가져올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어떤 순서로 내보내는 것이 좋은지 고민과 계획을 한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지스타 즈음에 내년 신작 소개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TL은 연말이나 겨울방학 시즌에 비공개테스트(CBT)를 예정하고 있다. 올 3분기엔 리니지M 대규모 업데잍, 4분기엔 리니지 20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도 예정돼 있다.

윤 CFO는 14일 공시한 237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완성도 높은 신작을 출시해서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현금활용에 대해선 “한국과 미국 투자팀이 M&A를 타깃해서 리서치하고 어프로치한다. 시장이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또 그는 매입한 자사주에 대해 “향후 M&A 등에 활용될 수 있어 현재로선 소각할 예정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2018년 2분기 잠정 연결 실적으로 매출 436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 당기순이익 14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 325%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35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8% 늘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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