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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삼성전자·LG전자 ‘동상이몽’…5G 승자, ‘바로 나’

윤상호
- 통신사, 망 투자 눈치작전…제조사, 시장 선점 타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세대(5G) 무선통신 시대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오는 12월1일 5G 첫 전파를 쏠 예정이다. 12월 데이터 전용 단말기, 2019년 3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세대 전환은 기존 경쟁구도를 흔든다. 대응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주도권이 변한다. 4세대(4G) 이동통신 때도 그랬다. 5G 시대. SK텔레콤·KT·LG유플러스·삼성전자·LG전자의 판도는 그대로일까 달라질까.

5일 통신 3사는 ‘2018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12월1일 5G 전파 발신을 공식화했다. 상용화는 단말기와 고객이 있어야 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12월 중 데이터 단말기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은 내년이다. 스마트폰 판매 때부터 본격 경쟁이다.

4G는 롱텀에볼루션(LTE)방식으로 지난 2011년 7월1일 국내 상용화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KT는 LTE보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과 와이브로에 신경을 썼다. LTE폰은 2011년 9월 첫 선을 보였다. 전국망 드라이브를 건 곳은 LG유플러스. KT는 2세대(2G) 이동통신을 중단하고 4G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경쟁사 대비 6개월 이상 늦었다. 2G 고객불만과 4G 후발주자 이미지로 상당기간 고생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까지 무선 가입자당편균매출액(ARPU) 선두를 기록하는 등 LTE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4G때를 감안하면 3사가 네트워크 구축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할 전망이다. 3사는 우선 3.5GHz 주파수 투자를 먼저 한다. 3.5GHz로 전국망을, 28GHz 주파수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당초 내년 3월 이었던 5G 상용화 인식을 올 12월로 바꾼 것은 KT다. SK텔레콤도 스마트폰 출시를 2월로 당길 수 있다는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를 참고 4G때와 같은 격차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 수급도 3사가 동일 시점에 할 가능성이 크다. 단말기 업체 입장에선 초기 5G 시장 크기는 충분치 않다. 제한된 5G 시장서 공급처를 한정할 이유가 없다.

LG유플러스를 둘러싼 화웨이 논란은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진다. LG유플러스는 LTE도 화웨이를 활용했다. 당시에도 우려가 있었지만 가입자 이탈 등 부정적 영향은 적었다. 오히려 비용절감 등 긍정적 역할이 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5G를 호기로 여기긴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단말기뿐 아니라 장비, 칩셋까지 판매한다. 장비 칩셋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 장비를 주력 5G 장비로 이용한다. 미국 버라이즌와이어리스 등 해외 공급도 순항 중이다. 28GHz쪽은 이미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통신칩은 12월 상용화 단말기를 삼성전자가 내놓을 것이 확실시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 LTE때도 출발은 좋았다. 다만 안정성을 우선해 기존 장비와 칩셋 업체 장벽을 깨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스마트폰은 중국의 추격을 떨칠 수 있는 계기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반등 재료로 삼겠다는 각오다. LG전자 스마트폰은 지난 3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다. 분기 판매량은 2분기 연속 1000만대 이하다. 5G 기술 우위와 통신사와 관계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공급량을 늘리려 한다. 미국 스프린트의 5G 상용화 파트너를 확정했다. 문제는 LTE때도 같은 얘기를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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