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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방준혁 매직’, 모바일 왕좌 되찾을까

이대호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 대형 신작 ‘블소 레볼루션’ 6일 출시…매출 선두 여부 관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대표 권영식)이 오랜만에 대형 모바일 신작을 내놨다. 6일 자정(0시)부터 ‘블레이드&소울(블소) 레볼루션’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블소 레볼루션은 국내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을 열어젖힌 ‘리니지2 레볼루션’의 바통을 이어받은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흥행 규모에 이목이 쏠린다. 엔씨소프트의 블소 PC원작을 기반으로 넷마블 자회사 체리벅스가 개발한 게임이다.

넷마블은 방준혁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기대작마다 흥행 연타석을 기록하며 연매출 2조원대에 이르기까지 스타트업 수준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2017년 대비해 매분기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게임들의 실적이 감소하는 가운데 중국 진출이 막히면서 추가 매출원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고 여기에 신작 출시 지연까지 겹친 까닭이다.

이 때문에 넷마블 내부에선 블소 레볼루션을 ‘꼭 성공해야 하는 타이틀’로 꼽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공개한터라 블소 레볼루션에 집중된 흥행 부담감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다.

블소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올해 첫 대형 신작이다. 올해는 기존 게임의 국외 진출이나 세계 시장을 겨냥한 실험적인 신작 출시가 많았고 내수 시장에서 대규모 매출을 노릴 만한 RPG 전략 타이틀은 사실상 블소 레볼루션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출시 후 목표는 ‘리니지M’이다. 블소 레볼루션이 리니지M을 잡고 국내 앱마켓 매출 1위를 찍어야 시장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모바일게임 왕좌를 되찾은 모양새가 나올 수 있다. 매출 순위가 높은 게임일수록 이용자 쏠림 현상이 관측된다. 초반 시장 진입 시 탄력을 받기 위해선 매출 1위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리니지M의 경우 업계에서도 예외적 사례로 볼만큼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보한 게임이다. 블소 레볼루션이 초반 기세를 앞세워 매출 1위에 올라서지 못한다면 당분간 2위권에서 머무를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5일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한 것도 주된 흥행 변수로 꼽힌다.

블소 레볼루션은 올해 지스타에서 시연버전이 공개돼 미디어와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무협 모바일게임이다. 대전격투게임 수준의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서 구현한 것이 최대 특징이다. 화끈한 전투액션과 하늘을 나는 경공을 갖추고서도 최대 500대500의 대규모 오픈필드 세력전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게임 시나리오에 몰입할 수 있도록 140종 이상의 시네마틱 중간 영상도 넣었다. 게임 최저사양은 갤럭시S6, 아이폰6S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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