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퀄컴서밋] 문자 대신 사진·카메라 대신 스마트폰…스냅드래곤 10년이 바꾼 일상

윤상호
- 퀄컴, “5G폰, 동영상도 전문가처럼”…스냅드래곤855, 4K HDR 영상 실시간 편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퀄컴이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상용화 임박을 알렸다. 세계 최초 상용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플랫폼 ‘스냅드래곤855’를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브랜드는 지난 2007년 첫 선을 보였다. 제품화 한 것은 2009년. 10여년만에 세상은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했다.

5일(현지시각) 퀄컴은 미국 마우이 그랜드와일레아 호텔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놀로지 서밋’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퀄컴은 세계 통신사 5G 투자 동향과 5G 스마트폰용 플랫폼 스냅드래곤855를 발표했다.

언론과 애널리스트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손에는 필기구와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는 없었다. 스마트폰이 이를 대신했다. 프리젠테이션이 넘어갈 때마다 여기저기서 스마트폰이 올라왔다. 메모 대신 사진을 이용했다. 기사나 보고서에 들어갈 사진도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새롭지도 않다. 스마트폰 등장은 ‘디지털카메라의 쇠퇴’와 ‘기록 문화의 변화’를 예고했다. 퀄컴이 2009년 스냅드래곤 시리즈에 관련 기능을 통합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제조사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퀄컴 칩셋을 채용하면 보급형 디카 수준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스냅드래곤855는 그나마 남은 미러리스 카메라 등까지 위협할 전망이다. 스냅드래곤은 세계 최초로 컴퓨터비전(CV) 이미지센서프로세서(ISP)를 내장했다. 초당 60장의 초고화질(UDH, 4K)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촬영하며 피사체 또는 배경을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다. 초점 영역을 바꿔 심도를 조절하는 것은 기본이다. 차세대 HDR 표준 ‘HDR10플러스’ 영상도 찍을 수 있다. JPEG 파일 보다 많은 정보를 기록하면서 용량은 작은 HEIF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정보가 다양하면 후보정 범위가 넓어진다. 4세대 인공지능(AI) 엔진을 결합 동영상을 찍은 후 일부분은 사진처럼 일부분은 동영상처럼 구현할 수도 있다. 시네마촬영 기법이라고 일컫는 기능이다. 전력 사용량은 기존 대비 4배 줄었다.

저드 히페 퀄컴 제품관리 전무는 “스마트폰 카메라는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다. 많은 사람이 카메라 용도로 스마트폰만 들고 다닌다. 스냅드래곤855는 10억대의 색영역을 표현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HDR10플러스를 지원하는 것도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게리 브로트먼 퀄컴 AI 및 머신러닝 제품 관리 총괄은 “셀카 영상으로 자신의 머리 색상을 실시간으로 미리 볼 수 있고 사진 보케는 원하는 곳을 누르기만 하면 구현할 수 있다. 선명도도 향상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우이(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