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외산만 컸다’ 유튜브 초강세 속 틱톡 부상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생태계에서 유튜브(YouTube)의 사용시간 점유율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만7000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 결과다.

2일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모바일 동영상 플레이어·편집기 앱 사용시간과 점유율을 보면 유튜브는 모든 앱들의 총 사용시간 369억분 중 86%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동월 83% 점유율 대비해서도 늘었다. 관련 생태계를 사실상 천하통일한 가운데 이용자 쏠림 현상마저 심화되고 있다.

유튜브의 실제 사용시간도 늘었다. 2018년 11월엔 317억분을 기록해 2017년 11월 233억분 대비 94억분이 증가했다.

반면 아프리카TV와 MX플레이어, 옥수수(oksusu), 비디오포털, 네이버TV 등의 시용시간 점유율은 정체 상태거나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유튜브의 뒤를 잇는 아프리카TV는 215만명이 총 11억분을 사용해 동영상 카테고리의 3%를 점유했다. 2위 사업자라고 보기엔 유튜브와 격차가 크다. 2017년 11월 14억분으로 5%를 점유했지만 2018년 11월에는 11억분으로 3%를 점유해 1년 동안 2%가 감소했다.

눈여겨 볼 부분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서비스 중인 ‘틱톡(TikTok)’의 부상이다. 0% 점유율에서 2%로 늘었다. 유튜브에 밀려 여타 동영상 플랫폼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행보로 볼 수 있다.

틱톡은 짧은 모바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1인 창작자(크리에이터)에게 최적화돼 있으며 화면 스와이프(밀기)로 동영상을 손쉽게 소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타 플랫폼 대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유행이 퍼지고 소비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앱시장분석 업체 앱애니는 2019년에 개인 이용자가 매일 미디어에 소비하는 평균 시간을 7.5시간으로 봤다. TV와 인터넷을 포함한 미디어에 소비하는 시간이다. 이 중 이용자가 매 시간의 10분을 개인 스트리밍 영상을 보는데 쓸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감안해 틱톡 등 짧은 영상 스트리밍 앱이 계속해서 인기를 끌 것이란 게 앱애니 관측이다. 유튜브의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튜브는 미국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 스트리밍 앱 10위 가운데 1위다. 10위까지 앱들의 사용시간 총합을 5분으로 보면 이 중 4분(80%)을 유튜브가 차지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