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왔지만 마냥 반갑지 않다. 미세먼지를 확인하고 나서는 일이 일상이 됐다. 건강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바꿨다. 심지어 정치적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 관련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마스크부터 생활가전까지 소비자 구매 패턴이 변했다. 사물인터넷(IoT)도 주목을 받고 있다.
패션업계는 미세먼지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기능성 원단이나 방진 효과를 강조한다. 마스크는 기능 못지않게 디자인이 구입 척도가 됐다. 화장품은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제품군이 등장했다. 통신사는 IoT센서로 미세먼지를 파악하는 솔루션 경쟁 중이다. 아파트 단지에 설치해 주민에게 실시간 정보를 전달한다. 국가 측정 수치보다 촘촘한 관측망을 꾸렸다.
가전 업계 역시 미세먼지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등의 판매가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미세먼지를 분석하는 연구소까지 만들었다. 미세먼지 생활가전 핵심기술은 ‘필터’다. 필터는 각종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기본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편의기능을 넣어 차별화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삼성전자 ‘무풍큐브’와 LG전자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가 격돌한다. 무풍큐브는 모듈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바람 없이 조용히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퓨리케어 360도는 사방의 공기를 흡수해 걸러낸 공기를 사방으로 보낸다. 서큘레이터를 장착해 깨끗한 공기를 더 멀리 보낸다.
건조기는 실내 환기가 어려운 상황을 공략했다. 양사 제품은 ‘인버터 히트펌프’를 채용 옷감 손상을 최소화했다. 전원만 연결하면 어디에든 설치할 수 있다. 의류관리기는 삼성전자 ‘에어드레서’와 LG전자 ‘스타일러’의 대결이다. 스타일러는 원조의 자존심을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미세먼지와 냄새제거 필터를 내장해 맞서고 있다.
무선청소기는 LG전자 ‘코드제로A9’이 앞서고 삼성전자 ‘제트’가 추격하는 양상. 국내 청소기 시장에서 무선청소기는 작년 유선청소기 규모를 앞질렀다. 사용 편의성과 유선 못지 않은 흡입력이 강점이다. 빨아들인 먼지를 다시 내뿜지 않도록 했다.
한편 LG전자는 정수기까지 판매한다. LG전자 정수기는 저수조 없는 직수형 제품 유행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