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드라이브…프로세서·이미지센서 잇달아 출시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분야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이은 제품 출시는 물론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시장 1위’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133조원 투자를 결정했고, 정부도 정책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목표를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가는 모양새다.
지난 9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2종을 공개했다. 6400만화소의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와 4800만화소의 ‘아이소셀 브라이트 GM2’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변화하는 반도체다.
이날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센서사업팀 박용인 부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단계적으로 1등을 차지했듯 센서에서도 하나씩 확실하게 선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센서사업팀을 새롭게 꾸리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단거리 데이터 통신에 최적화된 사물인터넷(IoT) 프로세서 ‘엑시노스 i T100’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블루투스 이어폰, 스탠드, 체중계 등 소형가전에 활용되는 프로세서다. 신체 활동과 운동량을 관리해주는 착용형(wearable, 웨어러블) 기기에도 사용될 수 있다. 앞서 발표한 중장거리 엑시노스 제품들과 함께 IoT 솔루션 라인업을 완성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미국을 시작으로 5개국에서 파운드리 포럼을 연다. 해당 포럼은 고객, 파트너사, 전문가 등을 초청해 삼성전자의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다. 향후 개발 및 투자 로드맵도 설명한다. 파운드리는 시스템반도체의 핵심축인 만큼 삼성전자가 많은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대만 TSMC가 점유율 48.1%로 1위다. 삼성전자는 19.1%로 2위다. 아직 격차는 크지만, 삼성전자가 빠르게 추격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AI) 연구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에 밀라 연구소 건물로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 랩’을 확장 이전했다. 밀라 연구소는 요슈아 벤지오 교수를 주축으로 세계적인 딥러닝 전문 연구기관이다. 삼성전자는 벤지오 교수 등과 혁신기술 연구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키우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정부 지원까지 보장받았기 때문에 파운드리, 이미지센서,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AP) 등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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