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왜 레드오션인 ‘협업 툴’ 시장에 뛰어들었나
-메신저, 이메일, 프로젝트 통합 제공…그룹웨어, ERP도 내년 출시
-“2년 내 국내 클라우드 협업도구 시장 1위” 목표, 정부 SaaS 인증 진행 중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NHN이 메일과 업무관리, 메신저를 통합한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미 이 시장은 구글 G스위트를 비롯해 라인웍스, 오피스365, 익스페인지, 아틀라시안, 슬랙 등 각 분야 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분야다. NHN은 각 영역별 통합 및 실용성을 앞세워 2021년 국내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 시장에 20%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3일 NHN은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출시를 알렸다. NHN에 따르면,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약 5년 여에 걸쳐 개발한 서비스다.
백창열 NHN 워크플레이스 개발센터장<사진 오른쪽>은 “5년 전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삼은 목표가 ‘온라인 상의 협업을 혁신해 인류의 삶을 개선한다’는 것이었다”며 “단순히 기능적인 요소가 아닌, 전체 업무관점에서의 접근했기 때문에 타 솔루션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메일과 업무관리(프로젝트), 메신저를 통합한 협업도구 ‘두레이(Dooray!)’만 출시된 상태다. 그룹웨어와 ERP는 현재 오픈 베타 서비스로 제공된다. 내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두레이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성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기업은 이메일과 메신저, 업무관리솔루션을 개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두레이를 사용할 경우, 이메일을 통한 프로젝트 진행 등을 쓸 수 있어 각 솔루션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사용이 편리하다.
특히 두레이에 업무를 등록하면, 프로젝트 내에서 협업 파트너와 쉽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다른 협업도구를 이용하는 비(非) 두레이 사용자까지도 별도의 가입 없이 사용하던 메일만으로 활용이 가능해 외부와의 협업 시에도 유용하다.
또, 업무과정에서 만들어진 사진, 문서, 음성·영상 파일은 ‘드라이브’에, 텍스트 문서들은 ‘위키’에 보관하는 등 업무 진행에 필요한 모든 자료들을 한 곳에 정리할 수 있다. 메일과 유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IT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사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백 센터장은 “외부 사용자는 도구 존재를 모른 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며 “두레이를 도입한 고객의 사용행태를 살펴보면 업무관리솔루션을 쓰다가 이메일을 사용하고, 그룹웨어를 도입하는 식으로 이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메일 서비스는 협업에 필요한 자동분류 규칙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고, 메일 화면에서 ‘업무로 등록’ 버튼을 누르면 바로 프로젝트로 복사가 가능하다. 메신저의 경우, 기존 메신저 기능 외에 전자 결재 서비스, 서비스 모니터링 알림을 메신저 대화방으로 관리하고 API를 통해 서비스 확장도 가능하다.
조직 전체 혹은 특정 멤버 간, 또는 공개 소통을 하되 일부는 볼 수 없도록 제한이 가능한 권한제어 기능, 싱글사인온(SSO)도 지원한다. 내년 1분기에는 내부정보유출방지(DLP)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영어로 작성된 이메일을 번역해 주거나, 작성한 글을 발표용 포맷으로 바꿔주는 발표모드 기능도 제공한다.
이미 HDC현대산업개발, 오크밸리, NS홈쇼핑, 엔드림, 인크루트, 우먼스톡 등 500여 기업에서 두레이를 채택했다. 우먼스톡의 경우 기존에 메일과 메신저를 따로 썼는데, 이를 모두 두레이로 통합했다. 인쿠르트도 기존 MS익스페인지에서 두레이로 이메일 등을 변경한 경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월 4100명 이상이 사용하는 그룹사 협업플랫폼으로 두레이를 선정했다. KB국민은행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의 SaaS 방식으로 두레이를 구축해 사용 중이다.
백 센터장은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 공공기관, 금융/방위산업 등 온라인으로 일하는 곳 모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경우, 정부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은 ‘토스트 G’ 상에 두레이 서비스를 구축해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SaaS 보안인증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NHN고도 쇼핑몰에 메신저를 무료 제공하는 한편, 금융(KB금융), 쇼핑(NS홈쇼핑), 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각 주력 산업군의 고객사를 기반으로 내년 공격적인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에는 국내 클라우드 협업도구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더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현재 국내 그룹웨어 시장에선 가비아 하이웍스, 라인웍스 등이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한편 두레이 요금제는 현재 라이트와 베이직 등으로 나눠져 있다. 둘 다 메신저와 이메일은 무료 제공하며, 베이직의 경우 25명까지는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사실상 100인 이하 조직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00명 이후에는 인당 5G의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프로모션 기간에 베이직은 1년 간 90%, 비즈니스 요금제는 50%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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