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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W19] ‘퍼시스턴트 메모리’ 뭐길래…기업 DB 적용 가속화될까

백지영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모바일 디바이스의 증가와 사물인터넷(IoT) 활성화 등에 따라 폭발적인 데이터 성장세는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데이터는 늘어나도 응답속도는 더 빨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 데이터를 담는 그릇인 데이터베이스(DB)의 성능은 더욱 중요해진다. 이른바 데이터의 패러독스(역설)이다.

특히 분석의 결과물이 배치성에서 실시간성 업무로 바뀌고 있다. 실시간 분석을 통한 즉각적인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메모리 기반 DB가 인기를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SAP HANA가 대표적이다.

오라클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자사의 DB어플라이언스 제품인 ‘엑사데이터’에 인텔의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오라클 ‘엑사데이터 X8M’ 신제품에는 2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100기가비트 RoCE 네트워킹이 지원된다.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는 기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장점을 결합한 데이터센터용 메모리다.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간의 간격을 채웠다.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는 당초 인텔 3D X포인트라는 코드네임으로 개발한 고속 플래시 메모리를 DRAM 인터페이스인 DDR4의 데이터 신호에서 쓸 수 있도록 만든 메모리 모듈이다. D램은 전원을 끄면 데이터가 사라지지만 속도는 빠른 반면, 플래시메모리는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유지되는 비휘발성이 특징이다.

인텔은 D램보다 저렴하게 큰 용량을 제공하며 비휘발성 메모리라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유지되는 특성을 살렸다. 동급 최고의 SSD보다 성능은 높였다. 다만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다.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온라인 거래 처리(OLTP)나 분석(OLAP), 혼합 워크로드의 DB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다. 인텔의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를 적용하며 더 빠른 성능과 응답시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게 됐다.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는 2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서 지원된다.

데이터 접근 빈도에 따른 스토리지 티어링(계층화)도 가능하다. 자주 사용하지 않은 ‘콜드(Cold)’ 데이터는 하드디스크에, 덜 빈번하게 사용되는 ‘웜(Warm)’ 데이터는 플래시에, 자주 사용하는 ‘핫(Hot)’ 데이터는 퍼시스턴트 메모리에 저장하는 식이다.

엑사데이터는 RDMA(리모트 다이렉트 메모리 액세스) 기술을 사용해 DB를 스토리지 서버에 구축된 퍼시스턴트 메모리에 직접 접근하고 운영체제(OS)와, 네트워크, 입출력(I/O) 소프트웨어 스택을 우회한다. 이를 통해 엑사데이터 X8M에서 I/O 레이턴시(지연시간)을 이전 버전 엑사데이터 대비 10배 감소시켰다는 설명이다.

오라클 측은 “이를 통해 주식 거래나 IoT 데이터 처리, 실시간 사기 및 침입 탐지, 금융 거래 및 실시간 사용자간 상호 작용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등 지연시간에 민감한 워크로드에도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앤디 멘델손 오라클 DB 서버기술 사업부 총괄부사장(EVP)은 “퍼시스턴트 메모리가 적용된 엑사데이타 X8M 스토리지는 AWS이나 MS 애저 스토리지에 비해 각각 50, 100배 이상 지연속도가 낮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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