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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NHN, 게임도 페이코도 속도낸다…내년 변화 주목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NHN(대표 정우진)이 내년에 신규 게임 출시를 본격화한다. 기대작 중 하나인 ‘크리티컬 옵스’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주력 서비스인 ‘페이코’는 3분기에도 여전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전년동기 대비 거래액이 30% 가량 성장했다. 내년엔 연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한다.

지난 3분기 NHN은 연결 기준 매출액 3517억원, 영업이익 220억원, 당기순이익 30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5%, 영업이익 1%, 당기순이익 18% 모두 증가한 수치다. 일본 NHN 한게임 매각과 인크로스 연결 실적 제외, 광고 부문 계절적 비수기를 감안하면 4분기 이후를 더욱 기대해볼만한 실적이다.

◆웹보드 성과 좋다…애플 앱스토어서 호응=
정우진 대표는 “웹브도게임이 PC와 모바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가운데 주력 모바일게임도 전분기와 유사한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일본 NHN 한게임 매각 영향으로 PC온라인게임 매출은 다소 줄었다.

모바일 포커는 애플 앱스토어에 청소년이용불가 게임 출시가 가능해지면서 수혜를 입었다. NHN 포커가 애플 앱스토어 내 동종 게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정 대표는 ‘섯다’ iOS버전 흥행에 대해 “애플 iOS 웹보드 마켓은 이번에 처음 오픈해 안드로이드보다 신규 시장으로 볼 수 있다”며 “섯다는 당사 포커, 신맞고 대비 가장 최근에 보다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효과 넣은 게임이다. 이 점이 젊은 층이 많은 iOS 유저들에게 어필하지 않았나 추정한다”고 답했다.

향후 웹보드게임 규제 개선에 대해선 “현재 규제 당국과 업계, 학계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시행령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명확히 언급하기는 어려우나 내년에 어느 정도 규제가 변경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달 ‘애프터라이프’ 이어 내년 1분기 ‘크리티컬옵스’ 출시=NHN은 이달 미소년 캐릭터 시뮬레이션 게임 ‘애프터라이프’를 출시한다. 국내에선 생소한 장르이나 향후 일본 등 국외 진출한다.

내년 1분기에는 기대작 중 하나인 ‘크리티컬옵스’를 출시한다. 정 대표는 “좀 더 상세한 터치를 거친 다음 정식 론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내년 2분기 또는 하반기엔 용비불패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용비불패M’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3분기엔 총싸움(FPS)게임 출시를 목표했다.

정 대표는 신규 FPS게임에 대해 “NHN플레이아트에서 현재 제작 중인데, 다량의 유저가 하나의 전장에 참여하는 배틀로얄류 FPS게임”이라며 “내부에서 지칭한 프로젝트 이름은 ‘은행강도’다. 그 외 캐주얼게임 분야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NHN플레이아트가 개발한 ‘컴파스’는 오는 20일 중국 출시를 앞뒀다. 일본 자회사를 통한 중국 진출이다. 이달 초 기준 약 100만명의 사전예약자를 확보했다.

◆페이코 월간이용자(MAU) 400만명 돌파=NHN는 페이코 현황에 대해 ▲월간이용자 400만명 돌파 ▲3분기 거래규모 1조5000억원 ▲2019년 10월까지 누적 거래액 규모가 작년 전체 거래액 돌파 ▲10월말 기준 오프라인 거래 비중 10% 달성 등을 거론했다.

정 대표는 “높은 재사용율과 오프라인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빠른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페이코 관련 사업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인크로스의 연결 제외로 전분기 보다 매출이 감소했으나 NHN 페이코, NHN 에이스와 NHN 애드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 대표는 “페이코 관련 사업의 영업손익은 연결 대상 법인의 축소로 약 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성수기인 4분기에는 영업손익이 다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2020년에는 연간 BEP 달성이 가능하도록 사업전략을 수립하여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 비중. 성장할 여지 많아”=이날 컨콜에선 페이코의 오프라인 결제 비중 확대에 관심이 쏠렸다. 경쟁사 대비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 비중이 10%까지 올라온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몇 년동안 상대적으로 터프한 오프라인 시장 개척에 많이 공을 들인 결과, 자체 가맹점 확보가 많이 이루어진 게 첫 번째 요인”이라며 “두 번째는 오프라인 결제 환경이 키오스크 같은 하드웨어에 많은 변화에 영향을 받는데 그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페이코 연동을 주도한게 주효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또 정 대표는 “하반기 페이코 오더 서비스, 캠퍼스존 확대, 페이코X삼성페이 서비스 확대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되면서 성과가 났다”며 “오프라인 결제 시장은 아직까지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본다. 오프라인 결제액 매월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목표로 삼고 지속적으로 사업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사업, BEP 근접=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와 관련해 “클라우드 사업 규모 측면에서는 아직 안정됐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BEP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 CFO는 “어느 정도 규모까지 커질지, 마진율을 얼마나 기록할 지 말씀드리기는 섣부르지만 클라우드는 저희 내부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되기 때문에 클라우드뿐 아니라 다른 기술 사업에도 이익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NHN 클라우드 경쟁력을 묻는 질문엔 “클라우드는 NHN의 다양한 자체 서비스에 활용해본 경험, 노하우가 있다”며 “작은 규모 회사에는 더 적합한 서비스 제공할 수 있고, 금융, 공공기관에 잘 부응해 맞출 수 있는 유연한 서비스가 강점”이라고 답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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