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메모리 이어 이미지센서 주도권 노린다

윤상호
-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사에 최신 제품 공급…SK하이닉스, 소니 본거지 R&D센터 설립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CMOS 이미지센서(CIS: CMOS Image Sensor)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 핵심 품목으로 CIS를 꼽았다.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R&D) 조직을 추가했다. 양사는 CIS 생산라인도 확대하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디지털카메라 필름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다.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는 소니다.

1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양사는 시스템반도체 확대 첫 타깃으로 CIS를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레시 점유율 1위다. SK하이닉스는 D램 2위 낸드 3위다. 매출 대부분은 D램과 낸드 메모리반도체다. 매출구조 개선을 위해 시스템반도체 확대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에 따르면 2023년 스마트폰 1대당 평균 카메라 수는 4개 이상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후면에 2개 이상 카메라를 내장한 비중은 2019년 71.7%에서 2021년 89.6%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이미지센서 전체 판매량 중 스마트폰은 60% 이상이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를 155억달러(약 18조원)으로 추산했다. 2023년에는 215억달러(약 25조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기준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점유율 2위다. SK하이닉스는 4위다. IHS마킷은 각각 이들의 작년 점유율은 19.6%와 5.6%로 분석했다. 1위는 소니. 49.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 이전 이미지센서 1위가 목표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샤오미 오포 등과 손을 잡았다. 사오미 오포는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4위와 5위 업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1억800만화소 CIS를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아닌 샤오미에 우선 공급했다. 6400만화소 CIS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강화는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달성과도 물려있다.

SK하이닉스는 일본에 R&D센터<사진>를 개소했다. 1위 소니의 본거지에 R&D센터를 만든 것은 시장 동향과 최신 기술 습득에 힘을 쏟기 위해서다. 일부 D램 라인을 CIS용으로 전환했다. 웨이퍼를 200밀리미터(mm)에서 300mm 전환해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1300만화소 CIS는 삼성전자에 공급키로 했다. 연내 1600만화소 CIS도 상용화한다. 중저가에서 고가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센서는 시스템반도체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현재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거래처를 늘릴 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동차, 생활가전 등 다양한 영역에 디지털카메라가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시장 확대와 더불어 성장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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