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인공지능(AI) 마케팅 솔루션기업 애피어(Appier, 대만본사대표 치한위)가 시리즈D 펀딩을 통해 8000만달러(약 9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TGVest 캐피탈, HOPU-ARM 이노베이션 펀드, 테마섹(Temasek)의 파빌리온 캐피탈(Pavilion Capital), 인시그니아 벤처 파트너스(Insignia Venture Partners), 자프코 인베스트먼트(JAFCO Investment) 및 UMC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애피어가 현재까지 유치한 총 투자 금액은 1억6200만달러(약 19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 유치금은 애피어의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하고 확장하는 것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인재 확보 그리고 AI 혁신에 투입될 예정이다.
치한위(Chih-Han Yu)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에 참여한 투자사들은 애피어와 비슷한 성장 단계에 있는 회사들에 투자한 경험이 많은 회사들”이라며 “이는 기업이 AI를 채택하고 활용하는 방식에 혁신을 가져옴으로써 변화하는 비즈니스 상황에 원활히 대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애피어의 궁극적인 목표를 더 빨리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피어는 2018년 큐그래프(QGraph), 최근에 이민(Emin, Emotion Intelligence) 등 두 개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관련 기술을 애피어의 핵심 제품에 전략적으로 통합해 디지털 마케터가 신규 고객 확보, 유지, 전환 확대 및 예측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여정의 모든 단계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는 설명이다. 현재 애피어는 12개 시장에서 14개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4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TGVest 캐피탈의 디씨 청(DC Cheng) 회장은 “애피어는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AI 기술을 독창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태생부터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으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새로운 기업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텍 시엔 라우(Teck Sien Lau) HOPU-ARM 이노베이션 펀드 부회장 겸 HOPU 인베스트먼트 CEO는 “애피어는 그 DNA 중심에 AI가 있고, 미국과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고 있어 계속해서 기대치를 뛰어넘고 경쟁에 앞서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