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KT·LGU+, 세계 통신사 주목…퀄컴, 5G 기반 ‘스냅드래곤XR2’ 플랫폼 선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은 한국 통신사가 주도하고 있다. 3세대(3G) 이동통신 때부터 한국 통신사는 신기술 채용에 적극적이다. 5세대(5G) 이동통신시대 XR에 관해 세계 통신사가 한국 통신사를 주목하고 있다.”
5일(현지시각) 휴고 수와트 퀄컴 부사장 겸 XR부문총괄
<사진>은 미국 마우이 그랜드와일레아 호텔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에서 가진 한국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고 한국 XR 리더십 발휘에 퀄컴이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퀄컴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협력을 발표했다”라며 “일반 소비자 대상 기업에서 통신사로 XR 주도권 전환은 세계적 흐름”이라며 “일본 KDDI와 독일 도이치켈레콤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KDDI와 도이치텔레콤은 국내 통신사와 XR협력을 하는 대표적 통신사다.
XR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 가상과 현실 경계를 허무는 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퀄컴은 이 행사에서 ‘스냅드래곤XR2’ 플랫폼을 공개했다. 2020년 상용화 예정이다. XR기기가 직접 5G에 접속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연결해야 했던 착용 불편함을 덜었다. 제품 디자인 자율성을 확대했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 접속에 따른 장소 제약을 해소했다.
수와트 부사장은 “XR플랫폼 칩셋은 퀄컴만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주요 AR기기는 스냅드래곤을 채용했다. 퀄컴은 10년 전부터 XR에 투자를 하는 등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당장 이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창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XR기기 가격대는 해당 기업 사업 모델에 좌우할 것“이라며 ”사용자 경험과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생태계가 있어야 돈도 벌 수 있다. 5G 접속 등 이동통신 구현 여부는 제조사가 선택할 수 있다. ‘스냅드래곤XR1’ 등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구성했다. XR기기는 2020년부터 급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20년 스마트안경 규모를 2100만대로 예측했다.
한편 XR기기가 영화처럼 가려면 플랫폼 외에 숙제가 많다. 새로운 폼팩터의 기기를 대중화하기 위해선 부품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가 먼저 발전해야 한다. 투명 디스플레이 단가가 하락해야 한다. 안경 착용자를 위해 도수도 넣을 수 있어야 한다. 작고 오래가는 배터리가 필요하다.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등 사용자환경(UI)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한다.
수와트 부사장은 “10~15년 전에 누구도 모두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있을 것으로 상상하지 못했다. 콘텐츠, 디스플레이 등 환경이 만들어지며 스마트폰이 당연해졌다”라며 “XR의 진화도 스마트폰과 같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