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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반려동물이냐 반려로봇이냐…ICT업계, 선택은?

윤상호
9일(현지시각) 'CES2020'에서 관람객이 룰루펫 ‘인공지능(AI) 스마트 캣 쓰레기통'을 살피고 있다.
9일(현지시각) 'CES2020'에서 관람객이 룰루펫 ‘인공지능(AI) 스마트 캣 쓰레기통'을 살피고 있다.
- AI 고양이 화장실·건강진단기·먹이관리 ‘눈길’…반려로봇, 편의성·서비스 ‘승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이 넘었다. 동물과 삶을 같이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전 세계적 추세다. 정보통신기술(ICT)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반려동물 용품도 반려동물의 ‘편의’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물론 반려동물 대신 반려로봇을 권하는 흐름도 강해졌다.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CES2020’이 진행 중이다. 다양한 업체가 반려동물과 반려로봇을 겨냥한 제품을 소개했다.

반려동물 용품은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 추적 장치, 폐쇄회로(CC)TV 기반 돌봄 등 사람 관점의 기기에서 반려동물이 건강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기기로 확대 추세다.

슈어펫케어는 ‘마이크로칩 펫 피더 커넥트’를 선보였다. 동물사료 계량기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계 언제 얼마나 어떤 먹이를 줬는지 관리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먹이를 먹는 주기과 양에 따라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

룰루펫은 ‘인공지능(AI) 스마트 캣 쓰레기통’을 소개했다. 고양이 화장실이다. AI가 고양이 배설물을 분석해 몸의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체중변화, 배설물 종류와 양 등도 저장한다. AI를 내장한 고양이 화장실은 세계 최초다.

노밴드샛은 ‘케어미토우’를 전시했다. 세계 최초 반려동물 진료 IoT플랫폼이다. 안에 넣어둔 동물의 진료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고양이와 개 대상이다. 스마트 메디컬 플랫폼을 내장해 체중과 분변으로 정보를 평가한다. 무선주파수인식(RFID)칩을 부착해 대상 동물을 구분할 수 있다.
9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CES2020' 전시관에서 '볼리'를 시연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CES2020' 전시관에서 '볼리'를 시연하고 있다.

반려로봇은 전시장만 보면 대중화가 코앞이다. 소니 ‘아이보’가 ‘CES2018’에서 주목을 받은 후 2년 만이다.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하는 제품부터 동물모양 제품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중국 업체 제품이다. AI를 탑재해 말 상대를 해주거나 집 안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한다. 주기적으로 해주는 배터리 관리가 보살핌의 전부다.

삼성전자가 개막 기조연설에서 공개한 지능형 컴패니언(companion, 교감) 로봇 ‘볼리’도 반려로봇으로 분류됐지만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대표는 “기능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 반려로봇보다는 다양한 IoT기기를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기”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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