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삼성‧LG가 ‘더 똑똑해진’ 에어컨을 활용하는 방법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에어컨이 공기청정기 기능을 포함해 사계절 가전으로 변모하면서 에너지절감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택한 에너지 절약 방법은 ‘인공지능(AI)’다. 인공지능이 사용자들에게 사물인터넷(IoT)으로 편리함을 줄 뿐 아니라 경제적인 도움까지 제공하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매해 연초마다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발표해 가전사업 경쟁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 양사는 각 제품에 AI기능을 강화했다. 음성명령으로 에어컨을 제어하는 건 이제 기본이다.

에너지 절약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에어컨 온도 및 전원을 직접 제어하지 않아도 ‘알아서’ 실내 환경을 관리하는 단계로 들어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빅스비를 적용한 음성인식 기능을 스탠드형뿐만 아니라 벽걸이형에도 확대 적용했다. 모션센서도 새롭게 추가돼 사용자의 재실 여부에 따라 제품을 제어해줘 절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모션센서를 탑재해 사용자가 방에 들어오면 켜지고 나가면 절전모드로 바뀌기도 한다. 이 경우 최대 43%까지 절전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무풍에어컨은 ▲소비자가 집 근처에 오면 에어컨을 동작시킬 지 묻는다. 올해 제품에는 소비자가 실사용조건에서도 전기량을 사용 줄일 수 있는 AI 절전기술 추가했다. 실내온도 변화 패턴을 학습해 에너지 효율이 낮아질 경우 소비자에게 알아서 알림을 보낸다.

LG전자가 올해 공개한 LG휘센 씽큐 에어컨도 AI기능이 개선됐다. 고객이 묻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변경되는 운전모드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실내외 온도, 습도, 공기질 및 고객 사용패턴을 학습해 적절한 코스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LG전자의 3세대 인공지능은 에어컨은 사용자의 건강과 에너지 모두를 고려했다. 기존 2세대 AI가 사용자의 공간‧상황‧패턴을 학습해 작동으로 온도를 조절해줬다. 3세대에선 이런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고 사용자 부재시 에어컨 활동량 조절 기능이 추가됐다. 모션센서를 통해 실내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고, 사람이 있다면 활동량이 얼마나 되는지 감지해 운전모드를 작동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조용히 독서를 하고 있는 수준이라면 풍량을 약하게 하는 1단계, 서서 요리하거나 일하는 수준을 2단계, 청소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땀을 흘릴 경우를 대비해 3단계로 활동량을 구분한다. LG전자에 따르면 에어컨의 부재감지 기능만으로 약 16%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양사는 에어컨 내 공기청정기능에도 AI를 적용했다. 공기질이 나빠졌을 경우 스스로 동작해 깨끗한 공기 상태로 만든다.

양사가 편리함과 에너지절약을 위해 추가한 AI기능은 유사하게 보인다. 그러나 에어컨 사용패턴을 고려한 에너지 절감 방법은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는 각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해 각 공간마다의 에어컨 작동을 고려한 반면, LG전자는 하나의 에어컨으로도 집 전체를 시원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려했다.

삼성전자가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에어컨 모두 인공지능을 적용한 건 각 방에서의 에어컨 사용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LG 휘센 씽큐 에어컨은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한 번에 보다 많은 냉매를 압축할 수 있d어 효율이 높아진다.

다른 제품들과 연결된 IoT로 확대하면 에어컨 뿐 아니라 집안 가전들을 한곳에서 모두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서비스에 수많은 기기들이 한꺼번에 통합돼있어 공기청정기도 각 방별로 할 수 있게 된다”며 “한 곳에서 홈케어 매니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적용한 기기라면 타사 제품과도 연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제품군 단위로 스마트 기능들이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다”며 “홈 네트워킹 수준으로 전체 제품이 동일 아이덴티티를 가질 수 있도록 지향하고 있고,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만드는 목적을 갖고 제품 개발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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