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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그래프코어, 한국지사 설립…모이잔 부사장, “IPU, GPU보다 TCO 유리”

윤상호
- 삼성전자 투자유치…강민우 지사장, “국내 대기업 공략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그래프코어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다. 2016년 영국에서 설립한 회사다. ▲삼성전자 ▲보쉬 ▲델 등이 투자했다. 국내 정보통신기업(ICT) 공략에 나선다.

5일 그래프코어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지사 출범을 알렸다. 강민우 전 루브릭 한국지사 지사장을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강 지사장은 “국내 대기업의 그래프코어 수요가 높다. 데이터센터 등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국내 엔지니어링 인력을 확충해 최적화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프코어는 지능형처리장치(IPU: Intelligence Prcessing Unit) ‘콜로서스’를 공급한다. 학습과 추론을 모두 제공한다. 프로세서에 메모리를 직접 배치했다.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오고 가는 과정을 줄였다. 1216개 독립코어를 내장했다. 코어마다 S램을 장착했다. 7000개 이상 프로그램을 병렬 실행할 수 있다. 연산속도는 100기가플롭스(GPLOP)다.

파브리스 모이잔 그래프코어 미국 영업 및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사진>은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대용량 이미지 처리 등에 적합하지만 IPU는 자연어 처리 등에서 강점이 있다”라며 “총쇼유비용(TCO)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및 GPU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데이터 처리 속도는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빠르고 GPU보다 전력 사용량은 2배 적다. 머신러닝에 GPU보다 IPU가 적합하다”라며 “한국 고객 혁신 제품 개발과 서비스 확대 수요에 맞춘 최적 IPU를 공급하기 위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래프코어는 GPU 기반으로 개발한 AI를 IPU로 전환하기 위한 솔루션도 선보였다. 소프트웨어(SW) 스텍 ‘포플러’와 함께 작동한다. 구글 텐서플로 프레임워크와 화한 가능한 AI 모델 생태계 ONNX(Open Neural Network Exchange)를 통합했다. 페이스북 파이토치와 호환은 연내 완료 예정이다.

모이잔 총괄 부사장은 “훈련과 추론을 모두 할 수 있는 칩셋 제조사는 현재 그래프코어 엔비디아 구글 3곳뿐”이라며 “주문형반도체(ASIC),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등 AI 가속기는 훈련 또는 추론 한 분야만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래프코어는 작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IPU 2개를 장착한 PCI카드 ‘C2’를 공급했다. 칩 생산은 TSMC가 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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