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코로나19 '정점' 지났나?...'크라우드 펀딩'으로 본 중국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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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 멈춰 섰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탓이다. 물리적 공간에서의 대면접촉을 금하고 나선 중국정부의 조치 탓에 중국 현지 공장의 가동이 멈추면서 전 세계 제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속도가 다소 늦춰지면서 일부 공장 등의 경우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적으로 킥스타터, 인디고고 등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과 국내의 와디즈 등의 사이트 등을 통해 제품을 주문한 것이 있는데 이들 제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 생산된다.
크라우드 펀딩은 제품 개발 및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을 미리 구매을 예정한 고객들에게 펀딩받고 그 금액을 바탕으로 제조업체와 계약해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설계상의 오류나 제조 공정 상 문제가 발생하는 것 까지 통상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고객들이 위험을 같이 떠앉는 구조다.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 업체들은 제품 납기일을 맞추는 것을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고객들에 대한 신뢰의 문제로 인식하고 중요하게 여긴다.
여기에 중국발 코로나19 변수가 작용했다. 지난해 말부터 제조공정에 들어간 크라우드 펀딩 업체들의 제품 전달 시기가 줄줄이 딜레이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당초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품 제조 및 판매에 나선 소규모 기업들은 공지를 통해 중국 코로나 여파로 당초에 약속한 일정대로 제품이 배송될 수 없음을 공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소규모 제조업체들의 공정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코로나19에 대한 현지 분위기가 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드림 AR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금해 제조하고 있는 드림월드(Dreamworld)의 CEO는 메일을 통해 “제조공장이 있는 심천에서 거리 나가면 대부분의 사업장은 문을 닫았지만 이제 사람들이 100% 마스크를 착용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모든 아파트, 공장, 사무실 건물 입구에서 체온을 재는 것이 일상화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최근 몇일 간 공장이 있는 심천에서의 코로나 확진자수가 0명”이라며 제조 공정을 위한 금형 제작도 다시 시작됐다고 밝혔다.
국내 크라우드 펀딩 기업인 와디즈에서 ‘USB 허브’ 생산에 들어간 벤션 프로젝트팀도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장 휴업 및 재 준비 기간이 소요되어 결과적으로 약 1개월에 가까운 지연이 발생하게 될 전망”이라면서도 “직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내 추가적인 감염 확산 등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수일 내 정상적인 생산 공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론 100% 정상화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펀딩 팀도 있다.
디지털 기기를 수납할 수 있는 모바일 백팩을 펀딩하고 있는 ‘룸잭’팀은 “중국정부가 사업장 이동을 제한하면서 제조 작업이 완전히 동결됐다. 사무의 경우 어느 정도 궤도 선에서 유지 관리되고 있다”며 “우리의 모든 생산 관련 활동은 여전히 정지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룸잭 팀은 “현재 중국의 상황이 정리되고 있는 듯 하다.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19의 일일 확진자수는 감소하고, 완치돼 퇴원하는 사람은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다시 모든 것이 정상화 될 것이란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에서 소규모 제조를 하고 있는 전세계의 프로젝트 팀들은 정상화 여부에 대해 불확실성을 유지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중국에 제조를 맡긴 한 업체 관계자는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고, 우리는 어떠한 타이밍도 설정할 수 없다. 세부적 일정이 더 정밀하게 나올 때 제품 생산 및 인도에 대한 일정이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 블로그=IT객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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