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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러시아 공장도 ‘셧다운’…2분기 실적 악화 불가피

윤상호
- 인도·브라질·유럽·미국 생산·판매 차질…TV·생활가전 악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생산기지가 또 멈췄다. 이번엔 러시아다. 코로나19 세계적 유행(pandemic, 팬데믹) 때문이다. 양사는 인도 브라질 유럽 미국 등에서도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2분기 실적 악영향이 예상된다.

30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양사는 러시아 공장 생산을 이날부터 4월5일까지 멈추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칼루가 LG전자는 루자에 생산시설이 있다. 러시아 내수용 TV와 생활가전 등을 만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임직원 안전과 건강, 코로나19 관련 지역 상황을 감안 생산을 조절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생산에 타격을 입었다. 각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임직원 불안 탓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와 첸나이 공장을 세웠다. 4월14일까지다. 브라질 마나우스 공장은 오는 4월12일까지 운영하지 않는다.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공장도 생산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4월14일까지 상황을 본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와 디트로이트 공장을 각각 4월12일과 4월13일까지 문을 닫았다. 인도 노이다와 푸네는 4월14일 이후 조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브라질 마나우스는 4월3일까지 마찬가지 운명이다. 폴란드 므와바는 생산량을 줄였다.

생산 피해는 고스란히 현지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TV 생활가전은 다른 공장의 물건을 돌리기 쉽지 않다. 부피가 커 배로 운송하는 까닭에 적기 공급이 어렵다. 이 때문에 2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영향은 3월에 국한해 제한적이겠지만 2분기는 심각하다. 성수기 효과를 제대로 보기 힘들 수 있다”라며 “기업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 코로나19 확산이 완화해야 매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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